저는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 여러 모습의 성모님 성화를 보았습니다. 정교회의 성모님 성화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정교회의 전통에 따른 가장 기본적인 성모님의 성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 개의 별 : 하나는 이마 위에, 두 번째는 오른쪽 어깨에, 세 번째는 왼쪽 어깨에 있습니다. 이 세 개의 별은 각각 동정녀 마리아께서 주님을 출산하시기 전, 출산하실 때, 또 출산 후에도 동정녀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테오토코스 마리아는 평생 동정녀이셨음을 의미합니다.
의복의 색상 : 주님의 어머님은 금색, 빨간색, 파란색, 이렇게 세 가지의 색상으로 표현됩니다. 안쪽 의복은 파란색으로서 하늘을 의미하며, 바깥 의복의 색상은 빨간색으로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영광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두 의복은 모두 천으로 표현되며 가장자리는 금색으로 표현되는데 금색은 영원한 생명을 얻으셨음을 의미합니다.
성모님의 얼굴 : 정교회 성화에서 성모님의 얼굴은 절대 둥글면서 살이 통통한 얼굴이 아니라 약간 길쭉하며 홀쭉한 얼굴로 표현됩니다. 주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두 눈은 크게 표현됩니다. 한편으로는 이 세상의 아픔에 대해 조용하게 슬퍼하시는 표정을 보이시며, 또 한편으로는 위로자로서 하느님에 대한 신뢰의 느낌을 표현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모든 아픔을 이겨낸 승리자로서의 얼굴이며 주님으로부터 받으신 능력으로 아픔과 여러 가지 시험에 든 사람들을 도와주시는 분이심을 표현합니다.
머리카락은 보이지 않습니다. 정교회의 성모님 성화에 표현된 얼굴은 인간적 잣대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분의 거룩하고 성스러운 면을 드러냄으로써 영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보는 사람에게 아주 큰 영적인 거룩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성모님의 머리는 품에 안으신 아기 예수를 향해 약간 숙이는 모습을 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성모님께서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38)라고 가브리엘 대천사에게 말씀하셨듯이 주님께 평생 순종하신 참된 여종이셨음을 표현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지 않으시고 홀로 계신 모습을 표현하는 성화에서는, 주님을 향해 두 팔을 펼치고 서서, 주님을 향한 무한의 공경심을 가지고 모든 신자를 위해 그리스도께 중보의 기도를 올리시는 모습과 골고타 언덕에서 가슴에 양손을 모으고 슬픈 얼굴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밑에 서 계시는 모습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모님은 우리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신속히 도와주시는 분, 슬픔에 처했을 때 큰 위로를 주시는 분으로 묘사될 때는 언제나, 모든 도움과 위로와 구원의 원천이신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 아기 예수를 안고 계시거나 품고 계시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