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래를 생각하면 항상 불안을 느낍니다. 나쁜 일들이 자꾸 일어날 것만 같아서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우리 힘으로만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면 불안을 느끼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 정교회 신자들은 들에 핀 꽃들과 하늘을 나는 새들까지도 보살펴 주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사랑으로 가득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모든 삶을 지켜보고 계시며,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병에 걸리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때,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슬픈 일을 당할 때, 우리는 반드시 하느님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물 위를 걷던 베드로가 두려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지게 되자 어떻게 했습니까? "주님, 살려 주십시오"라고 비명을 질렀고, 주님은 그의 손을 잡아 배 위로 올려 주셨습니다.
예리고의 소경도 "주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소리를 질렀고, 그 결과 눈을 뜨고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일 소경이 주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결코 눈을 뜨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동시에 믿음을 갖고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구원을 요청해야 합니다.
성찬예배에서 드리는 기도처럼 우리의 온 생명과 희망을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결코 불안에 빠지거나 절망하지 않으며 오히려 항상 기쁨에 넘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