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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적 아버지에게 듣다

하느님께 희망을 걸고 사는 사람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결코 불안에 빠지거나 절망하지 않으며 오히려 항상 기쁨에 넘칠 것입니다. ⓒunsplash

 

저는 미래를 생각하면 항상 불안을 느낍니다. 나쁜 일들이 자꾸 일어날 것만 같아서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우리 힘으로만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면 불안을 느끼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 정교회 신자들은 들에 핀 꽃들과 하늘을 나는 새들까지도 보살펴 주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사랑으로 가득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모든 삶을 지켜보고 계시며,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병에 걸리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때,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슬픈 일을 당할 때, 우리는 반드시 하느님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물 위를 걷던 베드로가 두려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지게 되자 어떻게 했습니까? "주님, 살려 주십시오"라고 비명을 질렀고, 주님은 그의 손을 잡아 배 위로 올려 주셨습니다.

예리고의 소경도 "주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소리를 질렀고, 그 결과 눈을 뜨고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일 소경이 주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결코 눈을 뜨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동시에 믿음을 갖고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구원을 요청해야 합니다.

성찬예배에서 드리는 기도처럼 우리의 온 생명과 희망을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결코 불안에 빠지거나 절망하지 않으며 오히려 항상 기쁨에 넘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