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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성인의 가르침

사순절 기간에 들어보는 사로프의 성 세라핌 수도자의 가르침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과 깨끗한 마음은 내적인 평화의 어머니가 됩니다."

 

사순절 기간에 들어보는 사로프의 성 세라핌 수도자의 가르침


회개

만약 구원받기를 원한다면 “하느님, 내 제물은 찢어진 마음뿐, 찢어지고 터진 마음을 당신께서 얕보지 아니하시니”(시편 51,17)의 시편의 구절처럼 당신의 마음은 항상 회개와 회한으로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회개의 마음만이 사탄이 쳐놓은 교묘한 그물에 걸리지 않고 안전하고 쉽게 지나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는 “주인님, 밭에 뿌리신 것은 좋은 씨가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주인의 대답이 ‘원수가 그랬구나!’ 하였다.”(마태오 13,27~28)라는 복음의 말씀과 일치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혼란스러운 생각을 억제하며 겸손한 마음을 간직하려고 애쓴다면 원수의 온갖 노력은 아무런 결실도 얻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평화스러운 사람의 마음속에는 주 하느님께서 사시기 때문입니다.

회개의 순교 성인 보니파티오스(12월 19일)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과 깨끗한 마음은 내적인 평화의 어머니가 됩니다. 이것은 양심을 심어 주고 양심은 우리 영혼이 맑고 잔잔한 물속에서 자신의 죄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처럼 회개의 뿌리가 돋아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삶을 통해 작거나 큰 우리의 죄로 관대하신 하느님을 괴롭힙니다. 그러므로 그분께 우리의 죄 사함을 간청하며 그분 앞에서 우리 자신을 낮추어야 합니다.

 

문: 주님의 은총을 받고 죄에 빠진 사람이 새로이 다시 일어설 수가 있겠습니까?

답: 네, 이것은 시편에서 “나를 쓰러뜨리려고 압박해 들어왔지만, 주께서 오시어 나를 도우셨다.”(시편 118,13)라는 말씀과 같습니다. 그리고 나단 예언자가 다윗에게 그의 죄에 관해 이야기하자 다윗은 즉시 회개하고 용서를 받았습니다.(사무엘 하 12,13)

한 사막의 수사에게서 우리는 이와 유사한 예를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그는 물을 길으러 우물에 갔다가 그곳에서 한 여인과 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도원으로 돌아오자마자 그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그전처럼 다시 수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무거운 그의 죄를 연상시키며 절망으로 수도 생활을 멀리하려는 사탄의 말을 듣지 않고 말입니다. 주께서는 한 대수사에게 이 이를 알리셔서 죄에 빠졌다가도 사탄을 이긴 그 수사를 칭찬하게 하셨습니다.

 

금식

금식으로 인하여 우리의 몸은 투명하고 가볍게 됩니다. 그리고 완전한 내적인 삶의 완성과 놀라운 영상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우리의 외면적인 감각은 멈추고 우리의 마음은 세상을 떠나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영적인 세계에 완전히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류를 위한 구원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오랜 금식으로 힘을 얻으셨습니다. 또한 모든 수도자도 먼저 금식을 하지 않고서는 주님의 일을 시작하거나 십자가의 길을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은 금식의 성숙도에 따라 자신들의 영적인 발전을 가름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이고도 엄격한 금식의 규칙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병약한 육신을 위로하는 음식의 절제는 있을 수 없습니다.

매일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육신도 힘을 얻어 영혼의 동반자와 보조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육신과 함께 영혼도 나약하게 될 것입니다.

수요일과 금요일 특히 사순절 기간에 하루 한끼만 식사를 하면 하느님의 천사가 당신과 함께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