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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교리문답

신앙의 신조, 제3조 - 6) 예수 그리스도를 낳으신 동정녀 성모 마리아

O Ευαγγελισμός της Θεοτόκου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셔서

성령으로 또 동정녀 마리아께 혈육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심을 믿으며"


  • 동정녀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을 낳았다고 하였는데 성서에는 어떻게 말하는가?
    동정녀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할 것이라는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듣고 이상히 여겨 천사에게 물어보았을 때 루가 1,34-35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하자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될 것이다."

  • 동정녀 마리아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구세주가 오실 것이라는 하느님의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혈통을 이어받은 분이셨다. 같은 혈통을 이어받은 요셉과 약혼을 하였는데 그것은 그녀의 남편으로서가 아니고 단지 그녀를 보호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동정녀는 평생을 동정으로 살면서 하느님께 바친 몸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천사 가브리엘과의 대화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이 몸은 처녀입니다."(루가 1,34)

  • 그러면 왜 약혼을 하였는가? 
    동정녀 마리아가 약혼한 것에는 교부들의 말처럼 그 안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 이사야 예언자는 구세주가 동정녀로부터 나실 것이라고 구약에서 말하였다.(이사야 7,14) 그러나 악마는 그의 세계가 종말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음으로 구세주의 탄생을 원하지 않았다.(히브리 2,14) 그러므로 구세주의 어머니가 존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동정녀가 세상에 있음을 원하지 않았다. 동정녀 마리아의 약혼은 악마를 착각하게 했다. 왜냐하면 약혼하였으므로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 실제로 마리아는 평생을 동정으로 살았는가?
    물론이다. 그리스도를 낳기 전에도 동정녀이었으며 그리스도를 낳은 후에도 동정녀로 살았다. 그러므로 평생 동정녀라고 부르는 것이다.

  • 예수님의 형제로 불려진 사람들이 성모 마리아의 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이 복음서에서도 입증되는가? 
    물론이다. 예수님의 형제들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적어도 일곱이나 된다. 남자는 네 명이었는데 그들은 야고보, 요시스, 시몬, 유다이다. 여자는 두 명 이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두 명뿐이었다면 둘이라고 언급하였을 텐데 마태오 13,56에는 '그의 누이들'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추정해 보면 네 명의 남자들과 세 명 정도의 여자들로 되어 있어 모두 일곱 명의 자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개신교나 여호와의 증인들이 주장하듯 요셉과 관계하여 아이들을 낳았다면 언제 이 많은 아이를 낳을 수 있었겠는가? 천사의 명을 받은 요셉이 이집트로 피신할 때까지도 다른 자식을 낳은 적이 없었다.(그때 예수님은 두 살이었다) 이집트로 세 명이 피신 가서 돌아올 때에도 세 명이었다.(마태오 2,19-21) 이 년 동안 다른 아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고 다른 아이로 인하여 고생한 것으로도 보이지 않았다. 동정녀 마리아께서 평생을 동정으로 보내셨던 것을 부인하는 이단들의 잘못이 여기에서 드러나게 되는데 그것은 요셉이 열 두 해 동안 자식이 없었는데 열두 해가 지난 후에 자식들을 낳았다고 볼 수가 있겠는가? 솔로몬 성전을 방문한 그때 곧 그리스도의 나이가 열두 살이 지난 후에 요셉이 나이가 많이 들어 죽게 되었다는 것을 복음서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에 예수님의 형제라는 사람들이 동정녀 마리아의 자식이었다면 예수님의 나이보다도 어렸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요한 7,2-5을 보면 그들은 예수님의 나이보다도 더 많게 보인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사도 요한에게 그의 어머니를 돌봐 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그녀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신성으로는 하느님 아버지의 독생자이시지만 인성으로는 동정녀 마리아의 독생자이신 것이다.

  • 성서의 어느 부분에서 이것에 대하여 말하는가? 
    잠언 4,3을 보면 "내가 아버님 슬하에서(원본에는 '아버님의 외아들로서') 어머님께 귀여움을 받던 시절에"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은 솔로몬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의 어머니의 외아들이 아니었다. 이 구절은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것이며 8장에서 보듯이 하느님의 지혜자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동정녀 마리아의 외아들이시며 정교회가 가르치듯이 그녀는 평생을 동정으로 지내신 분이셨다.

  • 마태오 1,25을 읽어보면 "그러나 아들을 낳을 때까지 동침하지 않고 지내다가 마리아는 아들을 낳자 그 아기를 예수라고 불렀다."하였는데 '낳을 때까지'라고 하는 말은 요셉이 예수님을 낳고 나서 관계를 가졌다는 뜻인가? 
    아니다. '∼∼ 때까지'라는 히브리의 말 뜻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창세기 8,7을 보면 노아가 배에서 까마귀 한 마리를 날려보냈는데 '물이 다 마를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하였다. 그러나 물이 다 마른 후에도 까마귀는 돌아왔다는 말은 없다. 또한 사무엘하 6,23을 보면 '그 뒤 사울의 딸 미갈은 죽는 날까지 자식을 낳지 못했다' 하였다. 우리가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미갈은 죽은 뒤에는 자식을 낳았단 말인가. 마태오 28,20을 보면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이 끝난 후에는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 위에서의 예를 보고 성서의 다른 부분을 보더라도 '∼∼ 때까지'의 뜻은 어떤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지 그 기간이 지난 후에 멈춘다는 뜻이 아니다. 그러면 왜 이단자들은 동정녀 마리아가 예수를 낳을 때까지만 동정을 지켰고 그 후에는 요셉과 관계하였다고 주장하는 것인가? 그것은 다음과 같이 해석하기 때문이다. 마태오복음 작가는 예수님께서 동정녀로부터 나시어 그리스도의 깨끗하고 순결함을 강조하기 위하여 '아들을 낳을 때까지'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것을 특별히 강조한 것은 이러한 신비를 모르는 현시대의 사람들이 예수님은 약혼을 하였던 요셉과 마리아로부터 얻은 아이라고 잘못 해석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 시대에 있어서 약혼은 곧 결혼을 의미하였기 때문이다. 약혼자는 언제든지 원할 때 약혼녀를 데리고 갈 수 있었다. 사람들은 동정녀 마리아가 잉태하였을 때도 요셉과 약혼한 상태이었기에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마태오복음 작가는 예수께서는 성령으로 잉태하신 것이지 요셉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는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후에 대한 것은 쓸 필요를 느끼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동정녀에게 자식이 없었다는 것을 잘 아는 그 당시 사람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 그러면 왜 마태오 1,25에서 마리아의 아들 '맏아들'이라고 하였는가? 이 뜻은 다른 아이들도 낳았다는 의미가 아닌가? 
    히브리 1,6을 보면 그리스도를 가리켜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 '맏아들'이라 말하였다. 이 뜻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둘째 셋째 아들을 두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요한 1,18을 보면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품안에 계신 외아들"이라고 하였는데 이것도 또한 아버지에게 다른 아들이 있었다는 뜻이 아닌 것이다. 

  • 그렇다면 '맏아들'이라는 뜻은 무엇인가? 
    성서에서 말하는 맏아들이라는 것은 단 한 사람을 가리켜 말한 것이지 다른 형제가 있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사무엘상 6,10-14을 보면 두 마리의 소를 가리켜 첫째 소라고 하였는데 희생제사를 드릴 때에는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가리켜 첫째라고 칭하였다. 이것을 볼 때 성서에서는 맏아들이라는 뜻은 또 다른 아이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서에서 가리키는 것은 선택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출애굽기 4,22. 히브리 12,23을 참조할 수 있다. 이 성서의 구절을 보면 사람과 동물 중의 장자는 하느님께 속하고 선택받은 자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성모 마리아는 원죄가 있었는가?
    물론 원죄가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의 아버지 요아킴과 어머니인 안나로부터 태어난 정상적인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서방 교회는 주장하기를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을 낳으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인성을 갖지 않고 원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동정녀 마리아는 인간을 구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예수님과 같은 완전한 인성을 취하지 못하였다고 말할 수가 있다.

  • 그러면 성모 마리아는 언제 원죄 사함을 받았는가?
    루가 1,35에서 천사가 마리아에게 희소식을 전하였을 때이다. "성령이 너에게 내려 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 주실 것이다." 

  • '평생 동정녀'라는 칭호 이외에 또 다른 칭호가 성모님께 있는가?
    하느님의 어머니

  • 성모님에 대한 이러한 칭호에 대해 성서에서 언급하고 있는가?
    이사야 7,14 / 마태오 1,23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루가 1,42-43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큰 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 그밖에 성모님에 대해서 더 알아볼 수가 있는가?
    주님의 어머니께서는 거룩한 은총을 받아 모든 이들보다 뛰어나시고 하느님 가까이 계시다. 그러므로 정교회에서는 성모님을 헤루빔 세라빔과 그 밖의 천사들보다도 더 존경하는 것이다. 또한 성모님은 가브리엘 천사가 전해준 희소식을 듣고 모든 죄의 사함을 받음으로써 주님을 해산의 고통이 없이 낳으셨다. 우리는 요한 2,4에 언급된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이 마리아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어머니 그것이 저에게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신앙의 신조, 제3조’ -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