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교회 영성/성인의 가르침

시로의 성 에프렘의 가르침

 

시로의 성 에프렘의 가르침


사랑이 있는 사람은,

높은 사람이건 낮은 사람이건 돈 많은 사람이건 가난한 사람이건 결코 외면하는 일이 없다.

모든 사람을 닦아주는 더러운 걸레가 되고(고린도 전 4,13),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낸다.

우쭐대지도 않고 당황하지도 않는다.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자기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탓하지 않고 지나쳐 버린다.

불순한 생각을 하지 않고 형제를 기만하지 않는다.

시기하지 않고 탓하지 않고 헐뜯지 않는다.

남의 실수를 보고 좋아하지 않고 죄지은 사람을 배척하지 않으며 도리어 같이 슬퍼하며 그와 함께 한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형제를 보고 모르는 체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다해 도우며 때에 따라서는 함께 죽기까지도 한다.

 

사랑이 있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하느님의 제자가 된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5)

 

사랑이 없는 사람은,

쉽게 화내고 노여워하고 미워하며 남의 불행을 보고 좋아한다.

죄지은 사람을 동정하지 않고 넘어진 사람에게 손길을 주지 않고 빗나간 사람에게 충고해 주지도 않고 흔들리는 사람을 잡아 주지도 않는다.

이렇게 하여 그는 마귀의 벗이 되고 음흉한 모사꾼이 되어 교만과 오만의 하수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