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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신앙 탐구

성서와 영적 양식

성서는 그리스도교의 가르침과 정교회 믿음의 영적 양식을 제공해 준다

 

성서와 영적 양식


정교회 믿음의 기본은 성서이다. 그러므로 성서를 읽는 것은 신자로서 기본적인 의무이다.

성서를 읽는다는 것은 다른 서적의 독서와는 다르다. 일반 서적의 내용은 보통 어떤 이론을 논하거나 어떤 이야기를 전개하는 하나의 지식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서는 우리 생명에 대한 진리이고 삶에 대한 가르침이다. 그 안에 생명의 원리가 있고 삶의 방법이 있다.

성서가 이렇기 때문에 교회는 항상 성서를 잘 읽고 그 말씀을 깊이 명상하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강조에 대해 흑자는 '당연한 이야기를…', 또는 '항상 똑같은 이야기를…'하며 별로 관심을 가지려고 하지 않을는지 모른다.

 

이처럼 성서는 신자들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절대적인 영적 양식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신자 가정에는 반드시 성서가 준비되어야 한다.

성 요한 크리소스톰 교부께서는 그의 강론에서 이렇게 말씀해 주신다. “하느님 말씀의 물을 잘 주어 키운 영혼은 생기 왕성하게 잘 자라서 영적 열매를 풍성하게 맺지만, 아무 보살핌도 없어서 물도 주지 않은 마른 영혼은 황폐해지고 쓸데없는 물질적인 지배를 받아 많은 잡초, 즉 죄의 환경이 무성해지게 한다.”

우리는 성서를 통하여 우리의 믿음과 그 진리를 알게 되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게 된다. 그러므로 성서를 가까이하고 그 말씀에 따라 산다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덕을 쌓으며 악과 죄를 멀리하는 삶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죄를 지으신 일이 없고 그 말씀에도 아무런 거짓이 없습니다. 그분은 모욕을 당하시면서도 모욕으로 갚지 않으셨으며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위협하지 않으시고 정의대로 심판하시는 분에게 모든 것을 다 맡기셨습니다.”(베드로 전 2,22~23)

성서의 구절구절에서 읽는 주님의 거룩한 삶은 우리가 주님의 죄 없는 삶을 살도록 충동해 주며 주님의 거룩한 발자취를 따르게 한다.

 

성서에서 우리는 거룩하신 주님의 모습 외에 다른 복 받으신 분들도 만나게 된다. 그분들이 거룩한 사도들과 또 다른 많은 주님의 일꾼인데 그들 역시 우리에게 훌륭한 모범을 남기신 분들이다.

이처럼 성서는 하나의 훌륭한 영적 밭이 된다. 거기에 절대 시들지 않는 싹이 있고, 그리스도교의 가르침과 우리 정교회 믿음의 향기가 영적 양식을 제공해 주는 나무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