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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교리문답

신앙의 신조 제5조 - 2) 자유를 주시다!

 

 

"성경 말씀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 최초의 분이시며 '만물의 으뜸'이라고 표현한 것은 무슨 뜻인가?
    그리스도께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부활하심으로써 다른 죽은 사람들이 부활을 따를 수 있다는 것을 확증해 주신 것이다.
    모든 신자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이루어진 한 몸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심으로써 우리 신자들도 죽음의 권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주신 것이다.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육신은 우리가 가진 것과 같은 것이고 그러한 그의 부활은 모든 사람이 부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우리가 전파하고 있는데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은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고 하니 어떻게 된 일입니까? 만일 죽은 자가 부활하는 일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다시 살아나셨을 리가 없고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가 전한 것도 헛된 것이요 여러분의 믿음도 헛된 것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고린토 전 15,12-13)

  •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승리하심으로써 죽는 모든 사람이 그 길을 따를 것이라고 어떻게 말할 수가 있는가?
    먼저 하느님으로부터 인간이 멀어지는 영적인 죽음이 오고 그 후에 인간의 육신과 영혼이 분리되는 육적인 죽음이 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우리 선조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것을 따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는다."(창세기 2,17)
    그러나 그 즉시 죽는 것이 아니었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죽음을 맞았다.
    하느님께서는 육신의 종말이 있을 영적인 죽음을 의미하신 것이었다.
    최후의 심판 날에는 믿는 사람들과 안 믿는 사람들 모두가 부활하게 된다. 그러나 영원한 형벌을 받는 자로 부활할 것인가 아니면 영광의 나라에 동참할 자로 부활할 것인가가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그들의 영광을 나타내고 빛을 발하는 중간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죽음이 어떻게 그들의 영광을 위한 중간 역할을 할 수가 있는 것인가?
    성 요한 크리소스톰의 비유를 들어보기로 한다. "한 조각상이 있는데 그것이 파괴되어 부서진 것을 생각해 보자.
    그 조각상을 어떻게 다시 예전과 같이 똑같은 모습으로 세울 수가 있을 것인가? 부서진 조각들을 모아 풀로 붙일 것인가? 그것은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부서졌던 모습과 다를 것 없이 보일 것이다.
    좋은 방법은 그 조각들을 다시 도가니에 넣어 흙으로 만들어 새로운 조각상을 만드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조각상은 인간인 것이다.
    그러나 죄가 그 조각상을 부서뜨려 버렸다. 하지만 지혜의 하느님께서는 그 조각상을 다시 만들기 위하여 도가니를 찾으셨다. 도가니는 바로 무덤 즉 죽음이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 죽음은 잃는 것이 아니고 새로 창조되는 것이 되었다. 우리는 무덤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고 썩지 않고 영광스러운 자들이 되어 무덤에서 부활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를 믿는 자들이 영광스럽게 거듭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 그리스도께서 죽임을 당하시고 부활하시기 전의 상태를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다. 즉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신성은 영혼과 육신과 관계없이 존재하였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육신은 신성과 합하게 되어 무덤에 묻히었고 그의 영혼은 역시 신성과 합하여 지하에 내려가셨다.
     
  • 지하 또는 감옥은 무엇인가?
    이것은 거룩한 빛을 상실한 한 영적인 장소를 생각할 수 있다.
    거룩함을 비추어 주는 축복받은 빛과 거룩함 그리고 주님의 성스러운 얼굴로부터 그들의 죄로 인하여 분리되어 있는 영적인 감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주님의 형제인 유다가 처음에 천사들이었던 악마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또 천사들도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고 자기가 사는 곳을 버렸을 때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한 사슬로 묶어서 그 큰 심판의 날까지 암흑 속에 가두어 두셨습니다." (유다 1,6)
     
  • 왜 그리스도께서는 지하에 내려가셨는가?
    죽음에 대한 승리를 선포하시고 믿음으로 기다리고 있던 그리스도인들의 영혼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서이다. 

  • 이것에 대하여 성서에서 언급하고 있는가?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의 죄 때문에 죽으셨습니다. 죄 없으신 분이 죄인을 위해서 죽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여러분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하느님께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몸으로는 죽으셨지만 영적으로는 다시 사셨습니다. 이리하여 그리스도께서는 갇혀있는 영혼들에게도 가셔서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습니다." (베드로1서 3,18-19)

 

‘신앙의 신조, 제5조’ -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