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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적 아버지에게 듣다

인간의 육체

 

 

인간의 육체는 악한 것이며 또 교정되기 위해서는 처벌을 받아야 하나요?

 

하느님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은 모두 좋은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후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창세기 1,8; 12; 18; 22; 25)라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몸도 하느님의 손에서 나온 것이므로 그 근본은 좋은 것입니다. 더군다나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었을 때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바로 이 인간의 몸을 취하셨습니다.

 

성서에는 인간의 몸은 하느님의 성령이 머무시는 성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고린토 전 3,16~17) 인간의 몸은 그 영혼과 더불어 하느님과 하나가 됩니다. 즉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몸은 하느님처럼 되어, 하느님의 영원한 영광을 유산으로 물려받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행동을 했을 때, 즉 하느님께서 주신 자유를 잘못 사용했을 때, 악이 인간의 몸속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불순종의 결과로 인간은 질병이나 죽음을 겪어야만 하게 된 것입니다.(창세기 3,1~24) 

인간의 몸은 외부로부터 온 악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괴로움을 겪게 되었으므로 우리는 우리의 몸이 감염되지 않은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조심해야 합니다.

 

질문의 두 번째 부분, 즉 인간의 몸은 처벌을 통해 교정되어야 하느냐에 대해 말씀드리면, 정교회는 육체에 대한 처벌이나 고문을 금지합니다. 

그러나 육체적인 죄를 짓지 않도록 할 목적으로 교육적인 차원에서 정교회는 신자들에게 음란 서적이나 영화 등을 보지 않아야 하며, 금식을 통해 절제하고, 회개하면서 육체를 단련하라고 충고합니다. 

그렇게 하면 영혼이 육체를 지배하게 될 것이며, 우리는 죄를 떨쳐버리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