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답변을 성서에서 찾아보도록 합시다.
주님께서는 온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동정녀 마리아가 아이를 낳을 터인데 그 이름을 예수(구세주)라 하라"고, 말한 뒤 "그 예수가 자기 백성을 구원할 것이다"(마태오 1,21)라고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후, 주님께서는 열 한 제자들에게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르코 16,16)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로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으리라."(로마 10,13)라고 로마인들에게 보낸 서신에 기술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에서 보듯, 구원은 분명 우리 주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원을 위해서는 또한 인간의 협력이 꼭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사도 베드로도 맹세까지 했음에도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한 것처럼 주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도 마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도 바울로의 제자였다 떠나버린 데마의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로는 디모테오에게 이 상황에 대해 슬퍼하면서 서신을 썼습니다. "데마는 이 현세를 사랑한 나머지 나를 버렸습니다."(디모테오 후 4,10)
이러한 예는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 교회의 삶 안에서 성직자든 일반 신자든 주님의 거룩한 교회와 그리스도에게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 구원에서 떨어져 나가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교부들은 "살아있는 동안 그리고 숨 쉬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것과 영적으로 추락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라."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사도 바울로는 필립비인들에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 힘쓰십시오."(필립비 2,12), 그리고 고린토인들에게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고린토 전 10,12)라고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어떠한 일로 영적으로 추락한다고 할지라도, 또 그것이 아무리 큰 죄로 인한 것이어도, 진정 눈물로 회개한다면, 선하신 주님께서는 분명히 우리를 일으켜 주시고 사랑과 보살핌으로 우리를 주님 곁에 받아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스미르나 교회에 하신 말씀, "너는 죽기까지 충성을 다하여라. 그러면 내가 생명의 월계관을 너에게 씌워 주겠다."(요한묵시록 2,10)라는 말씀을 항상 내면에 깊이 새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