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주시는가?
(성 아우구스티노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하느님이시면서 특별히 일부 사람의 하느님으로 불린다. 또한 하느님을 사랑하고 공경하고 숭배하는 사람들의 하느님이시며, 자신을 하느님의 성전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하느님이시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우리의 하느님’이 되게 하시고, 우리가 ‘하느님의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이 얼마나 큰 은총인가!
그러나 모든 사람 전부가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님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이 완전히 남이다. 그들은 하느님을 부인하며 거절한다.
그렇다면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 자신을 주신다.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 것을 주신다. 세상적인 물질의 복 말인가? 그것은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주시고, 악인들에게도 주시고, 하느님을 모독하는 사람들에게도 주시지 않는가?
주님께서 뭐라고 하셨는가?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비를 내려 주신다.”(마태오 5,45)라고 하지 않으셨던가!
이렇게 내려 주시는 물질적인 복을 하느님을 부인하는 사람들은 정신없이 찾아 헤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물질적인 복만이 유일한 행복으로 보여서 그것만을 추구하다 주시지 않으면 하느님을 욕하고 원망한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진실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해야 한다. '하느님으로부터 지상의 복을 받으려면 그 마음이 순수해야 한단 말인가?'하고 물을 것이다. 그리고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하느님으로부터 어떤 상을 바랄 자격도 없단 말인가?'하고 불만을 표할 것이다.
물론 자격이 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상을 내리신다. 그것도 아주 큰 상을 내리신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주시지 않았는가! 우리가 주님의 상속자 아닌가!
아무리 욕심이 많더라도 하느님께 엉뚱한 것을 요청하지 말라. 아무리 큰 욕심쟁이가 되어서 온 세상과 하늘을 몽땅 차지하고 싶어도 하느님께서 더 많은 것을 주시는 데야 어찌하랴!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주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