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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신앙 탐구

올바른 자녀 사랑

"자녀 양육에서 먼저 할 것과 나중에 할 것을 잘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unsplash

 

올바른 자녀 사랑


1829년 어느 날, 기병대장 템브로프가 그의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사로프의 세라핌 수도자를 찾아갔다. 가는 길에 아내는 아이들이 성서나 신앙 서적은 열심히 보면서도 학교 공부와 사회 교양서적 같은 것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는 것에 대해 불만을 말했다. 

그들이 도착하자 세라핌 수도자는 반갑게 맞이하며 축복해 주었다. 그리고 아이의 엄마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부인,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들에게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것을 서두르지 마십시오. 가장 먼저 아이들의 마음을 다듬어 주세요. 그래야 다른 것이 모두 잘 되게 됩니다.” 

 

사실 많은 부모들이 이 경솔한 부인처럼 많은 것을 희생해 가며 아이들을 대학이다, 해외 유학이다 하고 떠밀어 보낸다. 그리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누더기가 되어 돌아온 아이들을 보게 된다. 왜 이런 일을 하게 될까? 먼저 할 것과 나중에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세라핌 성인의 말씀대로 먼저 아이들의 마음을 다듬어 주기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기도를 잊지 않고 자주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주여, 부모들이 자녀가 교회와 주일학교에 나가지 않는 것을 변명하지 않게 해주소서. 
  • 주여, 부모들이 자녀가 교회와 주일학교에 나가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게 해 주소서.
  • 주여, 부모들이 자녀가 수요일과 금요일의 금식일에 고기를 먹지 않아 건강을 해치게 되어 얼굴색이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게 하소서.
  • 주여, 부모들이 자녀가 어려서부터 자기 판단으로 교회 생활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능력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하소서.
  • 주여, 부모들이 자녀는 주님의 선물이라는 사실과 하느님 나라의 시민으로 준비시켜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