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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교리문답

신앙의 신조 제10조 - 감사성사 (1편)

 

신앙의 신조 제10조 - 감사성사 (1편)


  • 감사성사란 무엇인가?
    포도주와 빵의 형태로부터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신성한 친교를 말하는 것이다.

  • 이 신비의 성사는 언제 형성되었는가?
    이 성사는 주님께서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살아있는 형상을 남기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기 직전에 세우신 것이다.

  • 성찬예배에 대한 감사성사는 어떤 위치에 있는가?
    감사성사는 성찬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성찬예배란 무엇인가?
    성찬예배는 신비의 감사성사를 거행하기 위하여 주교와 사제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이 모여 예배드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 어디서 성찬예배는 거행되는가?
    거룩한 제단이 있는 성전의 지성소에서 거행된다. 거룩한 제단 위에서 신비의 감사성사가 거행되는 것이다.

  • 만약 성전이 없다면 어떻게 하는가?
    그럴때에는 감사성사를 '안티민시오'(주교가 축성한 성해(聖骸)가 들어 있는 네모난 천)을 탁자에 펼치고 그 위에서 거행한다. '안티민시오'는 제단을 대신한다는 의미다.

  • 성찬예배는 어떤 순서에 의해서 거행되는가?
    먼저 신비의 감사성사를 거행할 수 있도록 빵과 포도주를 준비한다. 그리고 신자들은 성사를 위하여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한 다음 신비의 감사성사에 참례한다.

  • 성찬예배에서 감사성사를 위한 봉헌물 준비를 하는 부분을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프로스꼬미디'라고 말한다.

  • '프로스꼬미디'라는 뜻은 무엇인가?
    '봉헌물 준비의식'이라는 뜻이다.

  • 성찬예배의 첫 부분을 왜 이렇게 말하는 것인가?
    봉헌물을 성당에 가져오는 것은 초대 교인들의 전통으로서 감사성사를 거행하기 위하여 빵과 포도주를 교회에 예물로 드리는 것이다.

  • '프로스꼬미디'는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가?
    예수님의 고난을 상징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프로스꼬미디에서 행하는 모든 의식이 예수님의 고난을 재현하기 때문이다.

  • 신비의 감사성사를 위하여 어떤 빵이 쓰이는가?
    밀가루에 누룩을 넣어 만든 빵이 쓰인다.

  • 누가 빵을 만들어 신비의 감사성사를 위하여 성전에 가지고 오는가?
    세례받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든지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신비의 감사성사를 위하여 봉헌하는 빵을 만들기 위한 사람은 그 자신이 정결함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빵을 만들기 위한 작업은 마치 성찬예배의 시작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밀가루를 반죽하며 계속 기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사제는 '프로스꼬미디' 의식에서 빵을 봉헌한 사람을 위하여 특별한 기도를 드린다.

  • 직접 밀가루를 반죽하여 빵을 만들지 않고 가게에서 사는 등의 행위는 어떠한가?
    그것은 매우 불경한 마음과 행동으로서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행위는 마치 카인의 죄와도 같은 것이다. 왜냐하면 카인도 아벨과 같이 하느님께 제물을 바쳤지만, 그의 형제 아벨과 같이 제일 좋은 것으로 바친 것이 아니고 제일 못한 것으로 바쳤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바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창세기 4,7)

  • 빵을 만들어 봉헌물로 드리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물론이다. 봉헌물을 바치는 것이 얼마나 영예롭고 중요한 것인가 하면 교회는 누가 바치는 봉헌물이든지 다 받는 것이 아니고 몇 사람의 예는 금지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하느님의 자리에 함께 할 수 없는 죄로 인해 성찬예배에 참례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은 신비의 감사성사를 위한 봉헌물인 빵과 포도주를 바칠 수가 없다.
    우리가 교회사를 읽어보면 비잔틴 황제 우알리가 빵을 만들어 봉헌물로 바치면서 자신이 죄인임을 의식하고 만약 이 봉헌물을 주교가 받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두려움에 있었던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당시의 주교는 바실리오스 성인이었다.

  • 봉헌물(빵)은 우리와 어떤 상징적인 관계가 있는 것인가?
    그것은 교회의 일치 즉 우리의 일치를 상징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많은 밀알을 섞어 밀가루로 만들고 그 밀가루를 빚어서 하나의 빵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고린토 1서 10,17에서 사도 바울로는 이렇게 말한다. "빵은 하나이고 우리는 모두가 그 한 덩어리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어서 비록 우리가 여럿이지만 모두 한 몸인 것입니다."

  • 가톨릭은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쓰는데 그것은 올바른 것인가?
    올바르지 않다. 빵은 누룩을 넣은 것이라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신비의 만찬을 행하실 때 누룩이 든 빵을 사용하셨기 때문이다. 유다인들이 과월절에 누룩 없는 빵을 먹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신비의 만찬을 제자들과 하신 것은 과월절 시작하기 전날이었다. 즉, 복음서에서도 언급되듯이 주님께서는 과월절 축제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인 목요일 저녁에 만찬을 나누신 것이다.
    그리고 금요일 아침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재판하기 위하여 빌라도에게 몰려갔지만 과월절을 맞이하여 부정을 타지않고 정결함을 지키기 위해서 그곳 관저에는 들어가지 않았다.(요한복음 18,28 참조)
    그러나 그때에도 아직 과월절 음식을 먹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신비의 만찬에서 예수님께서는 정상적으로 누룩을 넣은 빵을 드셨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신앙의 신조 제10조, 감사성사’ -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