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신조 제10조 - 감사성사 (2편)
- 성찬예배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성 삼위께 영광을 드리며 시작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나라가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찬미되나이다.> - 성찬예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기도와 성가, 사도경 및 복음경 봉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복음경을 들고 입당할 때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사제가 복음경을 들고 지성소에서 나오는 것을 '소입당'이라고 하는데, 이 때는 세상에 오셔서 말씀을 선포하신 그리스도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잠시 후 사제가 복음경을 읽을 때에는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처럼 경건하고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 예배의 전반부는 어떻게 끝을 맺는가?
예비 교인들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끝을 맺는다. - 신비의 감사성사를 행하는 부분을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신자들을 위한 예배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세례교인들만이 그 예식에 참례하기 때문이다. - 성체와 성혈을 위한 봉헌물을 예비제단에서 본 제단으로 옮기는 행렬에 참여하면서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이 의식을 '대입당'이라고 말하며, 이 순간에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기 위해 자신을 제물로 바치시려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로 가시는 것을 생각한다.
성 대주간 토요일에 거행되는 성찬예배에서 대입당을 준비하기 위해 부르는 성가가 매우 아름답다.
<모든 사람은 세상사를 잊고 두려워하는 가운데 엄숙히 설지어다. 임금 중의 임금께서 믿는 자들에게 양식을 제공하기 위하여 살해당하려 모든 천군천사의 무리를 앞세우고 오시는도다. 수많은 눈을 가진 헤루빔과 여섯 날개의 세라핌이 얼굴을 가리고 소리높여 찬양하나이다. 알릴루이야 알릴루이야 알릴루이야> - 신자들을 위한 부분에서 중심은 어디인가?
신비의 만찬에서 주님께서 제정하신 말씀(마태오 26,26~28 참조)이다.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들의 죄사함을 위하여 떼어내는 내 몸이니라."
"이것을 마셔라. 이것은 새로운 계약을 맺는 내 피이니 너희와 모든 이의 죄 사함을 위하여 흘리는 피이니라."
그리고서 성령이 강림하시기를 간청하며 프로스꼬미디에서 준비한 빵과 포도주를 강복한다. - 왜 이 부분이 더욱더 중요한 것인가?
왜냐하면 성령께 간청함으로써 빵과 포도주가 실재적인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기 때문이다. - 변화됨을 어떻게 알 수가 있는가?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다. 물질적인 요소는 성령의 강림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가 되고 외적인 형태만 남게 되는 것이다.
빵과 포도주로 보이는 것을 우리는 영접하지만, 그것은 실재적인 그리스도의 몸과 피이다.
이것은 우리의 머리로써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인데 왜냐하면 기적이기 때문이다. - 이것을 실제적인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아니고, 다만 상징적인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고 말할 수는 없는가?
절대로 그렇게 말할 수가 없다. 개신교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있으나 정교회에서는 제물로 드린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고 믿고 있다. - 성서의 어느 부분에서 이것을 증거하고 있는가?
주님께서는 신비의 성사를 제정하시면서 그의 제자들에게 빵과 포도주를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나의 몸이다." 그리고 "이것은 나의 피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이것이 나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만약 빵과 포도주가 단순히 상징적이라면 구약에서 고난의 어린 양과 같은 많은 상징적인 것이 연출되었을 것이다.
신비의 감사성사에서 빵과 포도주는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과 같이 실재적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도 바울로도 고린토 전 11장에서 신자들을 주님의 성찬에 초대하며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영접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빵과 포도주가 실재적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다. - 여기에 대하여 교부들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모든 교부들은 신비의 감사성사에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된다고 선포하고 있다. -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는 그 순간에 우리는 어떠한 자세로 참여해야 하는가?
가능하다면 무릎을 꿇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순간에 성령께서 강림하시기 때문이다. -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영접하기 위하여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먼저 정교인이어야 하며 회개를 통하여 영적으로 정결함을 갖추어야 한다. 만약 죄가 무거우면서 아무 의식도 느끼지 못하고 성체성혈을 영접하게 되면 판단을 받게 된다.
사도 바울로는 많은 사람이 죽음을 맞고 병이 드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의식 없이 영접하기 때문이라고 고린토 전 11,28~30에서 말하고 있다. "각 사람은 자신을 살피고 나서 그 빵을 먹고 그 잔을 마셔야 합니다. 주님의 몸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사람은 그렇게 먹고 마심으로써 자기 자신을 단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몸이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죽은 자도 적지 않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영접함으로 어떠한 이로움이 있는가?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영접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합하게 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요한 6,54.56)
그러나 성체성혈을 영접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은 계속하여 회개하며 영적으로 정결함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영적인 정결함을 갖지 않으면 그리스도와 결코 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자주 영접해야 하는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성찬예배는 성체와 성혈을 영접하기 위하여 거행된다는 것이다.
성찬예배에서 사제는 성체와 성혈이 모셔져 있는 성작을 들고 이렇게 말한다. "하느님에 대한 경건한 마음과 믿음과 사랑으로 가까이 올지어다."
고린토 전 11,26에서 사도 바울로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선포하고 이것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하십시오."
우리는 정결한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투쟁함으로써 매번 있는 성찬예배에서 성체와 성혈을 영접하도록 해야 한다. -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
물론 투쟁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가능한 일이다. 영적인 정결함을 갖기 위해 투쟁하여 매 주일 또는 일주일에 두 번 세 번 성체성혈을 영접한 신자들도 있다. 바실리오스 성인은 그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일주일에 세 번 영접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 성체성혈을 영접하기 전에 금식해야 하는가?
물론이다. 금식은 성체성혈을 영접하기 위하여 예비하는 회개의 표시이다. - 성체성혈을 영접하기 전에 며칠을 금식해야 하는가?
성체성혈을 영접하기 전에 며칠을 금식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성체성혈을 영접하기 위하여 예비하는 각 그리스도인은 각자의 건강 상태나 나이, 일, 영적인 상태, 주위 환경 등을 고려하여 금식할 수가 있다. 영적 사제는 고백자의 모든 상태를 점검하여 금식 기간을 정해 줄 수가 있다. - 봉헌물이 성화되는 순간과 사제들이 제단에서 성체성혈을 영접하는 시간에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신비의 만찬을 나누심과 고난 그리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심과 무덤에 묻히심을 기억한다. - 사제가 성작을 들고 아름다운 문으로 나올 때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심을 기억한다. - 사제가 교인들에게 성체성혈을 영접케한 후 성잔을 높이 들 때에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예수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시는 것을 기억한다. - 교회에서는 신비의 감사성사가 항상 거행되는가?
물론이다. 감사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알 수가 있으며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계속하여 성사는 거행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