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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교리문답

신앙의 신조 제10조 - 신품 성사

 

신앙의 신조 제10조 - 신품 성사 


  • 신품성사란 무엇인가?
    신품성사는 그리스도의 양 떼들을 돌보며 각종 신비의 성사를 집전하고 교회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주교의 안수를 통하여 성령께서 은총을 내려 주시는 신비의 성사이다.
    사도 바울로는 고린토 전서 4,1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여기며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20,28에서 주교들에게 이렇게 충고하고 있다. "여러분은 늘 자신을 살피며 성령께서 맡겨주신 양 떼들을 잘 돌보시오. 성령께서는 여러분을 감독으로 세우셔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피로 값을 치르시고 얻으신 당신의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습니다."

  • "그리스도의 양 떼들을 잘 돌보시오"라는 말의 뜻은 무엇인가?
    하느님의 백성을 신비의 성사들로써 정화하고 믿음과 경건을 가르치라는 뜻이다.

  • 신품에는 몇 직급이 있는가?
    세 직급이 있다 : 주교, 사제, 보제

  • 직급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보제는 신비의 성사를 집전하는데 보좌하며, 사제는 성사를 집전하고, 주교는 성사를 집전하는 것은 물론 성사를 집전할 수 있도록 보제와 사제에게 안수하여 성령의 은총을 주는 권한을 갖고 있다. 즉 주교는 신품을 주는 특별한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이다.
    주교의 권위에 대하여 바울로는 디도에게 이렇게 적고 있다. "내가 그대를 그레데 섬에 홀로 남겨두고 온 것은 내가 거기에서 다 하지 못한 일을 그대가 완성하고 내가 일러둔 대로 도시마다 교회의 원로들을 임명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디도 1,5)
    그리고 디모테오에게는 이렇게 적고 있다. "그대는 누구를 막론하고 너무 서둘러서 안수해 주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디모테오 전서 5,22)

  • 디모테오 전서 2,5에서 "하느님은 한 분뿐이시고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도 한 분뿐이신데 그분이 바로 사람으로 오셨던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하고 말하는 데 사제들이 왜 필요한가?
    실제로 교회에서 신품은 하나이며 그것은 그리스도의 대사제직이다.
    주교, 사제, 보제, 이렇게 세 직급으로 나눈 것은 특별한 방법을 통하여 직급으로 나누어 유일한 그리스도의 대사제직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다.

  • 세례교인들은 그리스도의 대사제직에 동참할 수 있는가?
    일반적으로 교회의 일원인 세례교인들은 그리스도의 대사제직의 능력과 권위에 함께하고 있다. 이것은 모든 신자에게 지칭하는 '왕의 사제들'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여러분은 신령한 집을 짓는 데 쓰일 산 돌이 되십시오. 그리고 거룩한 사제가 되어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으실만한 신령한 제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리십시오. 그러나 여러분은 선택된 민족이고 왕의 사제들이며 거룩한 겨레이고 하느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베드로 전서 2,5~9)
    "우리로 하여금 한 왕국을 이루게 하시고 또 당신의 하느님 아버지를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신 그분께서 영광과 권세를 영원무궁토록 누리시기를 빕니다. 아멘. 당신은 그들로 하여금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한 왕국을 이루게 하셨고 사제들이 되게 하셨으니 그들은 땅 위에서 왕 노릇할 것입니다."(요한 묵시록 1,6-7)

  • 누구나 신품을 받고 사제직의 특별한 은총을 취할 수가 있는가?
    여기에는 장애 요인이 있는데 그것이 증가할수록 신품을 받을 수가 없다.

  • 신품을 받는데 장애 요인은 무엇인가?
    불경한 자와 이단자, 도둑, 간음, 이혼자, 눈먼 자, 귀먹은 자 등 영적으로 육적으로 결함이 있는 자는 신품이 허락되지 않는다.

  • 정교회로 접근하는 이단자들과 분리된 교회의 성사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우리의 믿음에 의하면 성령의 은총은 하나의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온 정교회 이외의 곳에서는 역사하지 않으신다고 믿고 있다.
    성 이리네오스는 성령은 교회가 있는 모든 곳에 함께 하신다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초대에는 정교회 이외의 곳에서 행해지는 모든 성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렇게 우리의 교부들은 이단자들과 분리된 교회의 성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 사도들의 규범 46조에는 이단자들의 세례를 받아들인 주교와 사제는 파문하도록 명하였다.

  • 이미 신품성사를 받은 자가 다시 받을 수가 있는가?
    안된다. 사제직의 은총은 한 사람에게 한 번만 주어질 뿐이며 다시 받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성 사도들의 규범 68조를 보면 "주교와 사제 그리고 보제에게 두 번 신품성사를 주는 자와 받는 자는 파문당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 왜 신품성사는 되풀이하지 않는 것인가?
    신품성사는 세례성사와 같이 한번 받은 사람에게는 되풀이 거행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성 니코디모스가 해석하듯이 이 신비의 성사들은 예수님의 단 한 번의 죽음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로가 로마서 6,3에서 말하듯이 세례자들은 주님의 죽음과 함께 세례받은 것이며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이미 예수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사제들 역시 한 번 성직을 받으면 두 번 다시 받지 않는다. 사도 바울로는 이에 대하여도 히브리 9,12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도는 단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염소나 송아지의 피가 아닌 당신 자신의 피로써 우리에게 영원히 속죄받을 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 주교와 사제에게는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가?
    주교와 사제직은 매우 크기 때문에 그들에게 존경과 명예를 부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성 니코디모스는 이렇게 말한다. "주교와 대사제는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의 표상이기 때문에 다른 어떠한 영예로움보다도 더욱 큰 것이다."
    사제에 대하여 성 코스마 에톨로스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 사람들은 그들의 사제들을 존경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사제와 왕이 있다면 그들 중에 사제를 더욱 존경해야 하며 사제와 천사가 있으면 그들 중에 사제를 더욱 존경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제가 천사보다 더욱더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