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성사란 무엇인가? 성유성사란 신비의 성사로서 사제가 병든 교인을 위해 성령의 은총을 간구하며 그의 죄를 용서하고 병든 몸을 치유해 주시도록 축성된 기름을 발라주는 것이다.
회개를 하고 고백성사를 하지 않아 죄를 용서받지 못했는데 어떻게 성유성사를 통해서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가? 이전에는 성유성사에 고백도 포함되어 있었으므로 오늘날에도 죄사함을 위한 기도문을 들을 수가 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보통 금식 기간에 성유성사를 하는데 그때와 같이하여 성체성혈을 영접하기 위한 고백성사도 한다.
어떻게 성유성사에 임해야 올바른 것인가? 성유성사와 함께 고백성사를 해야 한다.
죄를 사하는 고백성사가 있는데 성유성사가 왜 필요한가? 성유성사는 고백성사와는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다. 고백성사는 오직 한 가지 죄를 사하는 기도문이 있지만 성유성사는 그 이외에도 병을 치유받도록 하는 기도문이다.
병을 고쳐주고 죄를 사하도록 간청하는 성유성사가 실제로 성서에 기록되어 있는가? 야고보 5,14~15에서 성유성사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여러분 가운데 앓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청하십시오. 원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고 그를 위하여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믿고 구하는 기도는 앓는 사람을 낫게 할 것이며 주님께서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또 그가 지은 죄가 있으면 그 죄도 용서받을 것입니다." 이 구절에서 우리가 볼 수 있듯이 성 야고보는 성유성사를 통하여 병을 치료받고 죄사함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16절에서 "그러므로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남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라는 말은 성유성사를 통하여 고백도 사제에게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성 야고보가 성유성사에 대하여 말할 때 '믿고 구하는 기도'라고 표현하였는데 이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이 말은 보통 '믿음으로 기도'라는 뜻으로 해석하는데 이것은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교회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믿고 구하는 기도'라는 뜻은 '교회의 기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신비의 성유성사에서는 교회의 권위로 기도하는 것이지 한 두 사람이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기도는 '믿음'인 것이다. 즉 교회의 기도는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확신 있게 성 야고보는 말하고 있다. 한 사람의 기도는 비록 성 바울로 사도일지라도 주님께서 안들어 주실지도 모른다. "나는 그 고통이 내게서 떠나게 해주시기를 주님께 세 번이나 간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너는 이미 내 은총을 충분히 받았다. 내 권능은 약한 자 안에서 완전히 드러난다.'하고 번번이 말씀하셨습니다."(고린토 후 12,8~9) 그러나 신비의 성사에서 교회의 기도는 주님께서 안들어 주실리가 없다. 왜냐하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중재자로서 교회가 간청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 야고보의 '믿고 구하는 기도는 앓는 사람을 낫게 한다.'는 말은 신비한 기도의 능력에 대하여 성서에서 보여준 한 문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