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신조 제10조 - 고백 성사
- 성유성사란 무엇인가?
성유성사란 신비의 성사로서 사제가 병든 교인을 위해 성령의 은총을 간구하며 그의 죄를 용서하고 병든 몸을 치유해 주시도록 축성된 기름을 발라주는 것이다. - 회개를 하고 고백성사를 하지 않아 죄를 용서받지 못했는데 어떻게 성유성사를 통해서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가?
이전에는 성유성사에 고백도 포함되어 있었으므로 오늘날에도 죄사함을 위한 기도문을 들을 수가 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보통 금식 기간에 성유성사를 하는데 그때와 같이하여 성체성혈을 영접하기 위한 고백성사도 한다. - 어떻게 성유성사에 임해야 올바른 것인가?
성유성사와 함께 고백성사를 해야 한다. - 죄를 사하는 고백성사가 있는데 성유성사가 왜 필요한가?
성유성사는 고백성사와는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다. 고백성사는 오직 한 가지 죄를 사하는 기도문이 있지만 성유성사는 그 이외에도 병을 치유받도록 하는 기도문이다. - 병을 고쳐주고 죄를 사하도록 간청하는 성유성사가 실제로 성서에 기록되어 있는가?
야고보 5,14~15에서 성유성사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여러분 가운데 앓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청하십시오. 원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고 그를 위하여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믿고 구하는 기도는 앓는 사람을 낫게 할 것이며 주님께서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또 그가 지은 죄가 있으면 그 죄도 용서받을 것입니다."
이 구절에서 우리가 볼 수 있듯이 성 야고보는 성유성사를 통하여 병을 치료받고 죄사함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16절에서 "그러므로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남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라는 말은 성유성사를 통하여 고백도 사제에게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 성 야고보가 성유성사에 대하여 말할 때 '믿고 구하는 기도'라고 표현하였는데 이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이 말은 보통 '믿음으로 기도'라는 뜻으로 해석하는데 이것은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교회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믿고 구하는 기도'라는 뜻은 '교회의 기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신비의 성유성사에서는 교회의 권위로 기도하는 것이지 한 두 사람이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기도는 '믿음'인 것이다. 즉 교회의 기도는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확신 있게 성 야고보는 말하고 있다. 한 사람의 기도는 비록 성 바울로 사도일지라도 주님께서 안들어 주실지도 모른다.
"나는 그 고통이 내게서 떠나게 해주시기를 주님께 세 번이나 간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너는 이미 내 은총을 충분히 받았다. 내 권능은 약한 자 안에서 완전히 드러난다.'하고 번번이 말씀하셨습니다."(고린토 후 12,8~9)
그러나 신비의 성사에서 교회의 기도는 주님께서 안들어 주실리가 없다. 왜냐하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중재자로서 교회가 간청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 야고보의 '믿고 구하는 기도는 앓는 사람을 낫게 한다.'는 말은 신비한 기도의 능력에 대하여 성서에서 보여준 한 문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