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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교리문답

신앙의 신조 제11조 - 죽은 이들의 부활 (2편)

 

신앙의 신조 제11조 - "죽은 이들의 부활과..."


  • 그리스도인이면서 회개를 하지 않고 죽은 이들을 위하여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들을 위하여 추도식과 기도, 특별히 성찬예배 때 그들을 위하여 봉헌물을 바치며 또한 그들의 영혼을 위한 자선 등으로 도울 수 있다고 믿고 있다.

  • 이러한 가르침은 어디를 근거로 하는 것인가?
    마카베오 하 12,43을 근거로 교회의 전통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 절을 보면 유다 마카베오가 죽은 병사들의 죄를 위하여 제물을 바친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유다는 각 사람에게서 모금하여 은 이천 드라크마를 모아 그것을 속죄의 제사를 위한 비용으로 써달라고 예루살렘으로 보냈다. 그가 이처럼 숭고한 일을 한 것은 부활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루살렘의 성 키릴로스는 성찬예배에서 죽은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그들의 영혼을 매우 이롭게 만든다고 말한다. 죽은 자들을 위한 자선에 대하여는 죽은 이들의 영혼을 위하여 그들의 이름으로 자선을 베풀라는 사도들의 규범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톰는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을 위하여 자선하는 것이며 만약 그가 죄인이었다면 그의 죄를 위로할 것이고 의로운 사람이었다면 그를 더욱더 의롭게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 왜 죽은 후 삼 일 만에 추도식을 하는가?
    이집트의 성 마카리오스가 천사의 인도로 죽은 그리스도인의 영혼이 삼 일째 되는 날 주님을 경배하려고 하늘로 올라가는 계시를 보게 되었다. 또한 삼 일째 되는 날은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삼 일째 계시다 부활하신 것을 회상하기 위함이다.

  • 그리고 왜 구 일째 되는 날 다시 추도식을 행하는가?
    성 마카리오스가 천사로부터 받은 계시에 의하면 죽은 자의 영혼이 삼 일째 되는 날 주님을 경배한 후 육 일 동안 낙원의 아름다운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허가를 받고 구경한 후에 육 일째 되는 날(죽은 지 9일째 되는 날) 다시 천사들의 인도로 하느님을 경배하였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인이 죽은 후 구 일째 되는 날 추도식을 하는 것이다.

  • 왜 죽은 지 사십일만에 추도식을 다시 하는 것인가?
    일찍부터 교회는 사십일째 되는 날 죽은 자들을 위하여 추도식을 하도록 규정하였다.
    마치 그리스도께서 광야에서 금식과 기도로써 사십일을 지내시면서 사탄에게 승리하신 것과 같이 교회는 죽은 자의 영혼을 위하여 사십일째 되는 날 성찬예배에서 그의 영혼이 사탄의 손길에서 벗어나 하늘나라를 상속받을 수 있도록 주님께 간청하는 것이다.
    성 마카리오스는 천사의 인도로 보았던 계시에서 구 일째, 즉 두 번째로 주님을 경배한 영혼은 바로 하느님께서 부재하신 지옥으로 인도되는 것을 보았다. 그곳에서 삼십일 동안 고통을 받는 죄인들을 보며 혹시 그 자신도 이곳에 와서 이러한 고통을 받지나 않을까 두려움과 공포에 떨게 된다.
    지옥에서 삼십 일 동안 그러한 광경을 본 후 그러니까 죽은 지 사십일째 되는 날 영혼은 다시 주님을 경배하기 위하여 세 번째로 하늘로 올라간다. 이날은 매우 중요한 날로서 주님께서는 그의 생전의 행적에 따라 천국으로 보내야 할지 지옥으로 보내야 할지를 결정한다. 그리고 그에게 알맞은 곳으로 보내지게 된다.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에는 육체도 부활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는 영혼과 육신이 함께하여 만약 낙원에 있게 되면 모든 기쁨과 행복을 더욱 맛보게 되고 지옥에 있게 되면 더욱더 힘든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십일째 되는 날 성찬예배에서는 그들이 생전에 지었던 모든 잘못을 하느님께서 용서하시고 낙원에 정착할 수 있도록 그들의 영혼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신앙의 신조 제11조,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