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것은 손해가 아닙니다
(니사의 그레고리오스 성인 +395)
가난한 사람들은 참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합니다. 그런데 가난하면서 동시에 병까지 있는 사람은 그 어려움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가난해도 몸이 건강하면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구걸이라도 해서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걷는게 약간 불편한 사람이라도 왕래가 많은 길거리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게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난하면서 질병까지 있어 침대에 누워 지내야만 하는 사람은 누가 찾아와서 돌과 주기 전에는 자신의 손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불쌍한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은 남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와 주십시오. 주는 것은 손해가 아닙니다. 주는 것은 씨를 뿌리는 행위와 같아서 세월이 지나면 좋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나도 가난한 데 누굴 도와주란 말입니까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갖고 있는 적은 것이라도 나눠 주도록 합시다. 하느님께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우리에게 하라고 요구하시지는 않습니다. 누구는 음식을, 누구는 옷을, 이렇게 여러 사람이 한 가지씩 주면 한 사람의 불행이 해결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