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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성의 샘터

어느 의사의 글에서

 

스위스의 유명한 정신 의학자 융은 “하느님을 믿는 종교 생활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생활에서 오는 어려움들과 병의 고통까지도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인도해 준다”라고 하였다.

나 역시 오랜 의사 생활에서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나의 환자들을 잘 관찰해 보면 놀랍게도 그들 모두가 국가나 자기 부모 또는 자녀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매사에 부정적이었다.

그들에게는 다른 사람에 대한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없었다. 그들은 그들의 문제점들을 하느님께 맡기려는 의지가 조금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모두가 자기 손으로 해결하던지 자기 주변 사람이 해결해 주던지 해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것을 남의 탓으로 돌렸다.

그들은 어떤 일이던 하느님께 영광 돌리려고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시는 모든 은혜에 감사할 줄도 몰랐다.

 

나는 그들에게서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이 하느님을 찾고 찬양하는 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그들의 마음의 평형도 빨리 찾는 것이었다. 그렇지 못할 때는 환자의 상태는 더 오래 끌었고 그만큼 더 고통을 받았다.

 

나는 이런 질문을 제기해 본다.

- 이 지상에 행복이 있을 수 있는가?

나의 대답은 이렇다.

- 그렇다.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행복으로 들어가는 바른 길을 잘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