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경제가 불안하고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앞으로의 생활에 불안을 느껴, 가지고 있는 돈을 적절하게 투자할 방법을 찾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화폐의 가치 하락으로 인한 재산 손실을 막고 앞으로의 생활과 노후에 대한 대책을 세운다. 이렇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절약하며 투자하는 행위는 분명히 합리적인 행위이다.
학생들은 학창 시절에 열심히 공부하며 자기 인생의 기반을 다진다. 상급학교 진학과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 노력 투자가 필요한 것이다. 이 공부에의 투자가 성공적인 인생 기반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제적인 투자나 노력 투자 이외에도 사회를 사는 방법이 또 다른 하나의 투자일 수 있다. 사회에서의 어떤 활동이 자기 목적 달성의 수단이 아니고 순수한 기여일 때 그것은 도덕적인 투자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를 이 사회는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가 있을 때 이 사회는 건강해지는 것이다. 이런 투자가 비단 남의 인정을 못 받고 물질적인 보상을 받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양심의 소리는 '잘했다' 할 것이고 자기 의화를 인정해 줄 것이다.
이런 투자를 합리적이라고 하며 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처리한다고 하는 우리가 어떤 투자에 있어서는 비합리적인 투자가 되기도 한다. 그것이 바로 시간 투자이다. 시간을 낭비하며 탕진하는 일이다.
시간은 돈과 같다. 시간이라는 돈을 무분별하게 낭비해 버리면 우리는 영적인 투자를 할 수 없게 되고 하늘나라의 은행에 조금도 저축하지 못하게 된다. 이 세상의 인생 여정은 언젠가는 끝나게 된다. 우리는 언젠가는 주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그때 우리는 베드로와 같은 알몸으로 주님을 부끄러워하게 되면 안 된다.(요한 21,7 참조) 미덕의 옷을 단정하게 입고 주님 앞에 나서게 돼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그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 앞으로 확실하게 보장받는 하늘나라에 투자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하루하루가 우리 영혼을 위한 유익한 시간이 되고 소중한 투자가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