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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교리문답

십계명 - 첫째 계명

 

십계명 - 첫째 계명

"너희 하느님은 나 주이다. 바로 내가 너희를 이집트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하느님이다.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출애굽 20,2~3)


  • "너희 하느님은 나 주이시다."라고 한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느님의 이 말씀은 인간으로부터 그 자신을 분별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그를 그의 하느님이고 주님이신 것을 알도록 계명을 주시는 것이다.

  • 우리가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 이 계명으로부터 어떤 실제적인 의무를 행해야 하는가?
    1) 모든 지식에서 중심이 되는 하느님의 지식을 알 수 있도록 간청해야 한다.
    2) 교회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주의해서 들어야 하며 집에서 하느님의 말씀에 대하여 논의해야 한다.
    3) 하느님에 대하여 말하는 책들을 읽을 때에 잘 듣고 또는 자신이 직접 읽어야 하는데 먼저 모든 것에 앞서 성서를 읽고 나중에 교부들에 대한 책들을 읽는다.

  •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라는 계명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한 분이시고 진리이신 하느님께 굳건한 마음을 갖고 정성을 다하여 그를 공경해야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 하느님의 공경에 있어서 어떤 의무감들이 있어야 하는가?
    1) 하느님을 믿어야 한다.
    2)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모든 것에 조심해야 하는데 하느님은 우리의 행위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은밀한 상각까지도 보시기 때문이다.
    3)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 하느님의 분노를 두려워해야 하는데 그 뜻은 모든 불행 중에서 더욱 불행인 하느님의 은총을 하느님께서 거둬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하느님에게 그런 뜻밖의 일을 당하지 않도록 투쟁해야 한다.
    4) 하느님을 신뢰해야 한다.
    5)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6) 하느님께 순종해야 한다. 즉 우리는 항상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는 대로 행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우리의 뜻에 어긋난다고 해도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
    7) 존재하는 모든 것 중에서 제일 높으신 분으로서 공경해야 한다.
    8) 완전한 분으로서 하느님을 찬양해야 한다.
    9) 우리의 구세주이시며 높은 선견자이시고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감사해야 한다.
    10) 우리가 하는 각 선한 일에 우리의 전능하신 보조자이신 하느님께 간청해야 한다.

  • 하느님을 외적으로 공경하는데 어떤 의무감을 가져야 하는가?
    1) 하느님을 고백해야 한다. 즉 그를 우리의 하느님으로서 인정해야 하며 설사 죽음의 위협이 있다 하더라도 절대로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2) 하느님으로부터 배우고 정교회에서 정해진 예식을 행하여야 한다.

  • 첫째 계명을 지키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하여 이 계명에 대하여 죄짓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1) 무신론주의 본인들의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을 '어리석은 자들'이라고 부르는데 왜냐하면 이들은 하느님의 두려운 심판으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시편 14 1 <어리석은 자들 제 속으로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말들 하면서 썩은 일 추한 일에 모두 빠져서 착한 일하는 사람 하나 없구나.>
    2) 다신론주의 진리의 한 하느님 대신에 많은 거짓된 신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3) 불신자 하느님의 섭리와 계시를 믿지 않고 그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4) 이단 거룩한 진리에 대하여 믿음의 교의와 생각들을 혼동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5) 분열교회 하느님의 공번된 교회인 정교회로부터 이탈하여 거룩한 예배의 일치에서 분리된 교회를 말한다.
    6) 변절자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과 세상 유익을 위하여 진실된 믿음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7) 절망자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희망을 버린 사람들을 말한다.
    8) 마법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버리고 악령들의 신비한 능력들에 눈이 멀어 그것에 신뢰를 갖고 이 능력들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9) 미신 하느님에 대한 신뢰 대신 그리고 하느님을 경애하고 두려워하는 대신 어느 한 공통된 것에 믿음을 주고 그것을 두려워하며 그것이 마치 신성한 능력이 있다며 신뢰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우상숭배에 해당되는 미신에 대한 예는 굉장히 많은데 왜냐하면 정교회의 신성한 예식서들과 올바른 믿음을 찾을 수 있는 거룩한 성서를 보는 대신에 하느님에 대한 강한 믿음이 없이 오래된 책들이나 그림을 사용하고 믿고 있는 마법적인 믿음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기 때문이다.
    10) 하느님의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며 신성한 예식에 참여하는데 게으르고 나태함.
    11) 하느님보다 창조물을 더 사랑함.
    12) 하느님을 노하게 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지나치게 나타내는 것
    13) 사람에게 신뢰를 갖는 것. 사람이 하느님의 능력과 자비를 믿지 않고 자기 자신과 또는 다른 사람들의 능력을 믿고 확신하는 것을 말한다.

  • 왜 우리가 사람을 좋아하고 신뢰하는 것이 첫째 계명을 위반하는 것인가?
    왜냐하면 우리가 지나치게 사람을 좋아하고 신뢰하면 하느님을 잊게 되며 진리의 하느님이 아닌 우리를 위하여 한 하느님이 있다고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사람을 좋아하는 것에 대하여 성서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사도 바울로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지금 사람들의 지지를 얻으려고 합니까? 아니면 하느님의 지지를 얻으려고 합니까? 내가 사람들의 호감이나 사려는 줄 압니까? 내가 아직도 사람들의 호감을 사려고 한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일꾼이 아닐 것입니다." (갈라디아 1,10)

  • 사람을 신뢰하는 것에 대하여 성서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주가 하는 말이다. 나에게서 마음이 멀어져 사람을 믿는 자들 사람이 힘이 되어 주려니 하고 믿는 자들은 천벌을 받으리라."(예레미야 17,5 )

  • 하느님을 만족시켜 드리기 위하여 우리는 어떻게 우리 자신을 가꾸어야 하는가?
    우리 자신을 부정해야 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마르코 8,34)

  • 우리 자신을 부정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 대 바실리오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교활의 욕망들로부터 멸망하는 행위로써 옛사람의 옷을 벗어버리는 것이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또한 경건한 삶을 살아가는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세상에 대한 집착을 부정한다. 자기 자신을 믿지 않겠다고 죽을 때까지 지키기를 다짐하며 자기 삶과 사람에게 냉정한 것이 완전히 자기 자신을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 많은 본래의 기쁨들을 부정하고 나 자신을 부정함으로써 어떤 위로가 있는가?
    거룩한 은총의 위로로써 특히 육신의 고통을 받을 적에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당하는 고난이 많은 것처럼 그리스도로 말마암아 받는 위로도 많습니다." (고린토 2서 1,5)

  • 첫째 계명에서 오직 하느님만 공경하라고 할 것 같으면 어떻게 천사들과 성인들을 공경하라는 계명에 동의할 수가 있는가?
    천사들과 성인들을 공경하는 것은 첫째 계명에 완전히 합의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을 공경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거주하시므로 이들을 통하여 도움을 간청하는 자들에게 기적을 베풀게 하시는 하느님을 공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