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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오늘의 축일

[2월 26일] 성 포티니 대순교자

Ἡ Ἁγία Φωτεινὴ ἡ Μεγαλομάρτυς ἡ Σαμαρείτιδα

 

성 포티니 대순교자(2월 26일)


새로운 삶을 찾다
성녀께서는 사마리아인으로서 야곱의 우물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었으며(요한 4,1-42 참조), 이때 주님께서는 성녀가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모든 과정을 다 드러내셨다. 그 이후로 성녀께서는 자신의 삶을 바꾸어 자신의 고향에서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전하였고, 이로써 네 명의 여자 형제들과 아들 둘이 그리스도께 돌아오도록 이끌었다. 성 사도 베드로와 바울로가 네로(Nero)의 박해시대(AD 54년 무렵)에 순교하신 뒤, 성녀께서는 당신의 아들 요세스(Joses)와 함께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Carthage)로 가 복음을 전하셨다. 성녀의 또 다른 아들 빅토르(Victor)는 아바르족(Avars)과 용감하게 싸운 덕에 황제로부터 그 공적을 인정받아 진급하였고, 다시 그리스도인들을 뿌리 뽑으라는 명을 받고 갈릴리로 가게 되었다. 

두 아들과 함께 당한 고문
그러나 빅토르는 그리스도인들을 죽이는 대신에 반대로 그 자신이 직접 복음을 전하였으며, 그곳의 군주(duke) 세바스티안과 높은 지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게 하였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황제는 빅토르와 요세스를 체포하여 자신의 법정으로 끌고 오게 하였다. 그리고는 그들의 결심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들의 (어깨 아래쪽) 팔을 모두 자른 뒤 감옥에 처넣었다. 이어서 포티니 성녀 또한 황제의 법정에 끌려오게 되었다. 그런데 성녀께서는 그 자리에서 황제의 딸과 그의 여러 시녀들을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게 하였다. 그러자 분노한 황제는 성녀와 그리스도인들을 모두 불이 활활 타오르는 가마솥 속으로 집어던졌다. 그러나 성인들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다.

주님을 위해 바친 생명
다시 온갖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된 성인들께서는 결국 눈이 멀어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뱀들이 우글거리는 굴에 던져진 성인들 앞에 주님께서 나타나셨다. 성 베드로와 바울로 사도 그리고 많은 천사들과 함께 나타나신 주님께서는 성인들에게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나를 믿은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다시금 힘을 얻은 성인들께서는 그 후 삼 년 동안의 투옥생활을 견뎌내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게 하였다. 폭군과 같은 황제는 성녀와 다른 성인들의 살가죽을 벗겨내게 하였고, 마침내 포티니 성녀를 나무에 묶어 등 쪽으로 성녀의 몸을 억지로 꺾어 넘어뜨림으로써 몸이 부러져 순교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