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넷째 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엿새동안 힘써 네 모든 생업에 종사하고 이렛날은 너희 하느님 주 앞에서 쉬어라."
- 왜 다른 날은 제외하고 안식일만 거룩하게 지키라는 계명을 우리에게 주는 것인가?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엿새동안 세상을 만드시고 일곱째 날에는 창조작업을 쉬셨기 때문이다. - 우리의 교회에서는 안식일을 지키고 있는가?
거룩한 날로서 엄격하게 지키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세상의 창조를 기억하고 계속하여 이날을 기념하여 금식을 풀고 다른 날들과 구별한다. -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넷째 계명에 어떻게 순종할 수가 있는가?
우리 정교회는 이 날을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로서 일주일의 마지막 날이 아닌 첫날로서 거룩하게 지키고 있다. - 그리스도인들이 주일을 거룩하게 지켰다고 신약성서에 기록되어 있는가?
사도행전을 읽어보면 '제자들' 즉 그리스도인들이 '안식일 다음 날' 즉 일주일의 첫날에 '만찬' 즉 거룩한 신비의 감사성사를 나누려고 모였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사도행전 20,7 참조) 사도 요한 역시 그의 저서 요한 묵시록에서 주일을 언급하고 있다.(요한묵시록 1,10 참조) - 주일 이외에 다른 거룩한 날들은 없는가?
구약에서 안식일 이외에 과월절과 초막절이 있듯이 신약에서도 주일 이외에 성인들과 주님의 어머니이신 동정녀 마리아와 주님을 공경하기 위한 거룩한 축일들이 있다. 또한 거룩한 금식일들이 있다. - 중심 되는 축일들은 어떤 날들이 있는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육화 되신 사건들과 주님께서 육화 되신 신비와 관련된 하느님을 낳으신 동정녀의 축일들을 기념하기 위하여 예식들을 행한다. 그 사건들과 관련된 축일들의 차례는 다음과 같다.
1) 우리 주님의 어머니이신 동정녀 마리아께서 태어나신 날(9월 7일)
2) 하느님께 헌신하기 위하여 동정녀 마리아가 성전에 온 날인 성모 입당식(11월 21일)
3) 가브리엘 천사가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할 것이라는 소식을 동정녀에게 알려준 성모희보(3월 25일)
4) 예수님의 탄생일(12월 25일)
5) 주님께서 세례 받은 날인 신현 축일. 이날에 성 삼위께서 출현하였다.(1월 6일)
6) 성전에서 성 시메온으로부터 입당식을 받은 주님의 입당식(2월 2일)
7) 주 변모 축일(8월 6일)
8)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식(바이온 주일)
9) 부활절.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부활절로서 앞을 내다본 영원한 축일인 축일 중의 축일이다.
10) 주님의 승천 축일(부활절이 지난 후 40일째 되는 날)
11) 오순절. 성 삼위의 영광과 성령의 강림을 기억하게 한다.
12) 성 엘레니로부터 발견된 십자가 현양 축일(9월 14일)
13) 성모 안식일(8월 15일) - 금식의 주된 기간은 언제인가?
사순절 기간이다. - 왜 '사순절'이라고 부르는가?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기 위해 지내는 기간으로서 성 대 주간을 제외한 사십일 동안 계속된다. - 왜 금식 기간을 사십일로 정하였는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십일 동안 금식하신 것을 예로 삼은 것이다.(마태오 4,2 참조) - 왜 수요일과 금요일을 금식해야 한다고 정하였는가?
이 두 날은 우리 주님께서 고난 받으신 것을 위하여 금식하는 것이다. 수요일은 유다 배반을 그리고 금요일은 주님의 돌아가심을 기억한다. - 왜 성탄절과 성모 안식일 그리고 성 사도들의 축일에 금식을 해야 하는가?
성탄절과 성모 안식일 전에 큰 축일을 맞이하기 위한 고행으로서 금식하는 것이다. 성 사도들의 축일 전에 금식하는 것은 위와 같은 이유 이외에도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금식하며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했던 사도들을 본받기 위해서이다.(사도행전 13,3 참조) - 넷째 계명을 지키기 위하여 일요일과 다른 큰 축일들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첫째 이 날들에는 세상적인 일들을 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이 날들은 거룩하게 보내야 한다. 즉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영적인 일들과 거룩한 일들을 하여야 한다. - 왜 이 축일들에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세상적인 일로 인하여 거룩하고 신성한 날들에 전념하는데 방해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 축일들에 특별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째 교회에 가서 성찬예배에 참석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둘째 집으로 돌아가서는 더욱더 기도와 하느님의 말씀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영적인 대화를 갖도록 해야 한다. 셋째 우리의 남은 시간을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자선을 베풀고 병든 사람들과 갇힌 자들을 찾아주며 그 밖의 여러 가지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일들을 해야 한다. - 그러면 다른 날들은 그런 일들을 하지 않아도 되는가?
물론 다른 날들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큰 축일들에는 특별히 그런 거룩한 일들을 해야 한다. 그러나 세상일은 우리가 기도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배우고 선교를 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일하면서도 우리의 마음 가운데 간단하게라도 기도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아침과 저녁 식사 전이나 후에 그리고 가능하다면 일을 시작하고 끝냈을 때에 기도하는 것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 - 거룩한 축일들에 장난감들과 노래들을 부르며 영화들을 보고 먹고 마시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세례 받은 사람들 중에는 거룩한 축일들에 이러한 행위들을 함으로써 욕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앞서 말하였듯이 축일들에 거룩한 일들을 하고 세상일을 피함으로써 거룩한 날들을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하겠다. - 넷째 계명에서는 '엿새동안 힘써 네 모든 생업에 종사하고' 하고 하였는데 그날들에 일하지 않고 게으름을 부리는 사람들은 비난받게 되는가?
물론 그들을 비난한다. 놀고 게으름 부리는 것은 큰 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