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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성의 샘터

‘천국의 문은 누구에게 열리는가?’

 

‘천국의 문은 누구에게 열리는가?’


천국의 문을 두드리자 이렇게 묻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요?"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물으셨다.

"나요." 한 은둔 수도자가 대답했다.

문은 꼼짝도 하지 않고 아무 인기척도 없었다.

 

수도자는 광야로 돌아갔다. 거기 묻혀서 새로운 영적 수련을 하고 다시 와서 문을 두드렸다.

"누구요?"

"당신입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랬더니 문이 활짝 열렸다.

그제야 처음에 문이 꼼짝도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었는가를 알 수 있었다.

그것은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 즉 '당신'이 된 사람이었어야 했는데 자기 본위적인 사람으로서의 '나'였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