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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성의 샘터

내 발자국일세

 

내 발자국일세


하루는 어떤 사람이 꿈을 꾸었다. 꿈에서 그는 어떤 해변가를 주님과 함께 걷고 있었는데 하늘 저 쪽에서 스크린이 내려오고 거기에는 그의 생애가 비추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해변의 모래에는 두 사람의 발자국이 나란히 찍혀 있었다. 한 발자국은 자기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것이었다.

마지막 스크린이 비추고 있을 때 그는 모래에 찍힌 발자국을 뒤돌아봤다. 그랬더니 오솔길을 지났을 때에는 한 사람의 발자국밖에 없었음을 봤고 그런 때가 가장 어렵고 힘든 때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사실을 발견한 그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주님께 물었다. “주님, 주님께서는 주님을 따르기로 결심하는 순간부터 전 생애를 저와 함께 하신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보니 가장 어렵고 힘들었을 때에는 한 사람의 발자국밖에 없잖습니까? 주님이 가장 필요했을 때 주님께서는 함께 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자네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일세. 그러니 어떻게 내가 자네 곁을 떠났을 수가 있었겠는가? 거기 보이는 발자국이 내 발자국일세. 자네가 가장 어려운 시련을 겪고 있었을 때 내가 자네를 들고 걸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