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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오늘의 축일

[3월 8일] 성 테오필락토스 주교

Ὁ Ὅσιος Θεοφύλακτος ὁ Ὁμολογητής Ἐπίσκοπος Νικομήδειας

 

성 테오필락토스 주교 (3월 8일)


니꼬미디아의 주교

성인께서는 765년 무렵 태어나셔서 젊은 나이에 콘스탄티노플로 가셨다. 784년에 그동안 영적인 아버지로 섬기던 타라시오스 성인(2월 25일)께서 총대주교직에 오르시자, 성인께서는 후에 시나데스(Synnades)의 주교가 된 미하엘 성인(5월 23일)과 함께 수도자로서 서원을 하고 금욕적인 생활과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데 온 정열을 쏟으셨다. 그리고 마침내 비디니아(Bithynia)의 유명한 도시인 니꼬미디아(Nicomedia)의 주교로 임명된 성인께서는 타라시오스 성인의 본을 받아 진정한 신앙에 대해 가르칠 뿐 아니라 자선사업에도 열심을 다하였다. 이전의 대 바실리오스 성인처럼 성인께서는 방문자들과 병자들을 돌볼 이층 건물을 짓게 하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있는 병원을 조직하여 환자들의 몸과 영혼을 치유하도록 하였다.

 

성화에 대한 박해

고아들의 아버지요 과부들의 보호자로서 성인께서는 당신의 모든 영적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사랑으로 공급하였다. 매주 철야기도가 끝나고 나면 환자들이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게 하고, 성인께서는 마치 예수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는 환자들의 상처를 닦아 주었다. 그런데 성인께서는 아르메니아인 레오 5세 황제(813-820)가 성화(icons)를 박해하기 시작하여 전 제국에 걸쳐 성화를 파괴하고, 수도자들을 고문하기 전까지는 평화로이 교회를 돌볼 수 있었다. 성화가 박해받던 815년 니키포로스 총대주교(6월 2일)는 정교회의 주교들과 수도원장들, 수도자들을 콘스탄티노플에 모이게 하였으며, 이 자리에는 성인도 참석하셨다. 그리고 그들은 성화를 공경하는 것이 정당함을 한 목소리로 선언하였다.

 

정교성(Orthodoxy)의 승리

황제에 대한 저항은 곧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으며, 성인 또한 수염이 뽑히고 매질을 당한 다음 머나먼 곳으로 추방되었다. 그곳 유배지에서 거의 30년을 보낸 성인께서는 820년 미하엘 2세가 새로이 황제로 즉위하며 내린 사면(赦免)의 혜택에서도 제외되었다. 그러나 성인께서는 모든 고통과 어려움들을 잘 견뎌내시는 한편,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당신의 교회를 계속 보살피셨다. 불평 없이 참으며 오래도록 병마(病魔)와도 싸운 성인께서는 840년 평화로이 안식하셨다. 경건한 테오도라 왕비가 올바른 정교의 가르침을 회복하고, 추방된 이들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던 해(843년)에 성인의 성해도 니꼬미디아에 되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