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믿음
설교를 잘하는 연로한 사제 한 분이 있었는데, 그의 세 아들들도 모두 아버지를 따라 사제가 되었다. 이들도 아버지를 닮았는지 모두가 설교를 잘한다는 평판을 받았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셋째 아들이 제일 잘했다.
하루는 이 사제 집안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저녁 초대를 받고 왔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손님이 작은아들 사제에게 물었다.
부자(父子) 신부님들 모두가 설교를 잘하신다고 소문났는데 그중에서 누가 제일 잘해요?
그는 거침없이 대답하는 것이었다.
"지금 여기 안 계시고 부엌에 계시는데, 우리 어머니지요."
사실 그렇다. 믿음이 두터운 어머니는 각 가정의 가장 훌륭한 설교자이다.
성당에서는 설교를 하지 않지만 '가정 성당'에서 실천과 사랑으로 가족들을 경건한 신앙인이 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