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서에 나오는 예언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나요? 일부 사람들이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알고 싶을 때 찾아가는 점쟁이와 같은 그런 사람들이었나요?
구약 성서에 나오는 예언자들은 돈을 받고 미래를 말해 주는 점쟁이나 거짓 예언자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사도행전 16,16~19에 나오는 점치는 여종의 경우처럼 점쟁이나 거짓 예언자들은 선한 영이 아니라 악령의 도움을 받아 미래를 예언합니다.
구약 성서의 예언자들은 엘리야가 그랬던 것처럼(열왕기 상 18,40 참조) 거짓 예언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했습니다.
예언자라는 단어의 의미는 원래 '하느님의 이름으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언자가 될 사람을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야 하고, 무슨 말을 시키든지 하여야 한다."(예레미아 1,7)
이처럼 예언자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전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언자들은 흔히 "주께서 말씀하신다."(이사야 3,16)라는 구절로 말을 시작합니다.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명령을 받지 않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알려 주지 않으시면 그들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자식이 죽은 여인에게 "하느님께서 그 일을 나에게 감추시고 알려 주시지 않으셨구나."(열왕기 하 4,27)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예언자들은 우선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들, 성령의 나팔 소리였습니다. 신앙의 신조에서 우리가 고백하듯이 '성령은 …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제8조)
둘째로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를 통해 장차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알려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들이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처럼 예언자들이 수세기 전에 예언한 일들이 그리스도의 시대에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