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된 삶
어느 주교가 교구의 한 신부가 술을 많이 먹는다는 소문을 듣고 과연 그런가 하고 그의 행동을 살펴봤다.
눈치를 챈 신부는 자기의 술버릇에 대해 변명하면서,
"주교님, 저는 제가 맡은 직분을 수행하고 있을 때는 절대로 마시지 않습니다."
"직분 수행이라...?!"
주교는 의아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사제가 그 직분을 수행하지 않는 때가 언제인가?"라고 물었습니다.
훌륭한 사목자란 예배를 집전하고 설교를 하고 교리를 가르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생활 전부에서 하느님의 사업이 나타나야 하고 삶 자체가 직분 수행이어야 하는 것이다.
신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믿음의 삶이 따로 있고 일상의 삶이 따로 있을 수 없으며, 교회에서의 자세는 성서적이면서, 사회에서의 자세라고 해서 세속적이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