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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성인의 가르침

겸허함

 

겸허함


하루는 재산이 많은 그리스도인이 사막에서 수도 생활을 하는 수도자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떠나올 때 수도자에게 많은 돈을 헌금하였다. 그러나 수도자는 끝까지 받지 않고 완강히 버티었다.

 

그는 “수도자님, 제 정성을 봐서라도 제발 받아 주십시오. 그리고 당신께서 원치 않으시면 그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십시오"하고 간절히 청하였다.

 

수도자는 “사랑하는 형제님, 당신께서 저를 위해서 하시는 일인 줄 알지만 그것은 저를 두 가지로 부끄럽게 합니다. 하나는 제가 아무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는데 받는 것이 부끄럽고 또 다른 하나는 남의 것을 가지고 제가 자선을 베풀면서 갖게 되는 허영심과 교만이 주는 부끄러움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