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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적 아버지에게 듣다

금식과 금욕

 

금식 기간에 금식과 더불어 금욕할 것을 권면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가 잘 알다시피 금식은 영적 수련의 하나로, 신자들로 하여금 욕망을 이기고, 영적 삶의 최종 목적인 하느님과의 닮음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주님은 여러 번 기도와 함께하는 금식의 힘에 대해서 강조하였습니다.(마태오 17,21 /  마르코 9,20 참조)

 

성 사도 바울로께서, 고린토인들에 보낸 첫 번째 서신에서 "서로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하지 마십시오. 다만 기도에 전념하기 위해서 서로 합의하여 얼마 동안 떨어져 있는 것은 무방합니다. 그러나 자제하는 힘이 없어서 사탄의 유혹에 빠질지도 모르니 그 기간이 끝나면 다시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가야 합니다."(고린토 전 7,5)라고 언급하고 있듯이, 금식과 기도의 날에는 부부간에 금욕해야 더 효과적인 영적 투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 부부들은 금식을 할 때나 거룩한 주님의 몸과 피를 영할 때나 이러한 권면의 말씀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 사도 바울로가 언급하고 있는 용어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합의하여' 그렇게 해야지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제해서, 상대방을 유혹에 빠지게 하면 안 됩니다.

 

"신성한 은총은 모든 병을 치유합니다." 이러한 교회의 아름다운 말씀은 신자들의 영적 투쟁을 굳건하게 하여 인간의 나약함으로 인한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어 최종 목적인 거룩함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