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고 만사가 귀찮기만 합니다. 무기력과 권태의 늪에 빠져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과학 기술의 발달로 현대인들의 삶은 참으로 편해졌습니다. 옛날에는 어디를 가나 걸어 다녔고 육체적인 노동을 주로 했기 때문에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었고 몸의 모든 근육이 고루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가까운 곳에도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주부들도 가전제품의 도움으로 집안 살림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점점 편한 것만 찾을 뿐 땀을 흘리며 일하는 것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적지 않은 사람들이 게으름뱅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게으름을 부리면서도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무언가를 이루었다는 성취감을 느껴야 행복해지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성취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취감이 없으면 사람은 이유를 모른 채 우울해집니다.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본인이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게으름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열심히 일을 하셨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언제나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5,17)라고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주님 자신도 전도 사업을 시작하시기 전에 목수로 일하셨습니다. 주님과 제자들은 너무 많은 일을 해서 때로는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습니다."(마르코 6,31)
현명한 솔로몬 왕은 이렇게 충고했습니다. : "게으른 자는 개미에게 가서 그 사는 모습을 보고 지혜를 깨쳐라. 개미는 … 여름 동안 양식을 장만하고 추수철에 먹이를 모아 들인다."(잠언 6,6~8) 우리는 과학의 발달과 과학이 이룬 업적에 대해 경탄합니다. 하지만 이는 엄청난 노력의 결과입니다. 혹독한 훈련을 거치지 않고 메달을 따는 선수를 보셨습니까?
심리학자들은 인간에게 만족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창조력이라고, 즉 일하면서 무언가 창조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주님께서 게으른 종을 얼마나 심하게 야단을 치셨는지 마태오 25,26를 기억하고,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일하며 열렬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십시오."(로마 12,11)라는 사도 바울로의 충고를 우리 모두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