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교회 믿음을 갖출 수 있는 교리를 어디서 배울 수 있는가?
거룩한 계시로부터 배울 수 있다. - 거룩한 계시란 무엇인가?
하느님 자신이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올바로 믿고 온전히 예배드리도록 가르쳐 알게 해 주시는 것을 의미한다. -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이런 계시를 주셨는가?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해 계시해 주셨다. 왜냐하면 구원을 위해 절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나 이 계시를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받아들일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몇몇 사람에게 계시를 내려주시고 그들로 하여금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전하게 하셨다. - 왜 모든 사람이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를 받을 수가 없었는가?
그들의 죄로 인함이다. - 어떤 사람들이 거룩한 계시를 받았었나?
거룩한 계시를 받았고 가르쳤던 아담(타락하기 이전의), 노아, 아브라함, 모세 등 여러 예언자가 있었다. 이 분들이 계시를 받아 사람들을 가르쳤다.
그러나 완전하고 풍부한 하느님의 인류에게 전해주신 분은 하느님의 아들로서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의 가르침을 제자와 사도들이 온 세상에 널리 알렸다.
사도 바울로는 히브리 1,1~2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시켜 여러 번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마지막 시대에 와서는 당신의 아들을 시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통해서 온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그 아들에게 만물을 물려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또한 고린토 전 2,7~10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지혜는 하느님의 심오한 지혜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천지창조 이전부터 미리 마련하여 감추어 두셨던 지혜입니다. 이 세상 통치자들은 아무도 이 지혜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만일 그들이 깨달았더라면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서에는 '눈으로 본 적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다.'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하느님께서는 그 지혜를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깊은 경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 통찰하십니다."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한다. "일찌기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다. 그런데 아버지의 품 안에 계신 외아들로서 하느님과 똑같으신 그분이 하느님을 알려 주셨다."(요한복음 1,18)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자신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마태오 11,27) - 하느님께서 주신 특별한 계시 외에 하느님을 알 수 있는 다른 길은 없는가? 즉 지식으로써 그분을 접할 수는 없는가?
피조물을 통하여 지식을 얻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런 지식은 단지 하느님을 접할 수 있는 믿음의 준비과정에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완전하거나 충분하지 않으며 오직 하느님의 거룩한 계시를 통해서만 온전히 접할 수 있다.
사도 바울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알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신 때부터 창조물을 통하여 당신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과 같이 보이지 않는 특성을 나타내 보이셔서 인간이 보고 깨달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로마 1,20)
성 대 바실리오스도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먼저 하느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 말은 곧 창조물에서 하느님을 찾아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천지창조를 생각해 보면서 하느님은 지혜로우시고 강력하시고 선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우리의 주관자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세상 만물의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그 한 부분이므로 그분을 우리의 창조주로 모시는 것이다. 이런 인식 안에서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계속되며 이 믿음으로 그분께 예배드리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