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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교리문답

거룩한 전승(傳承)과 성서 - 2

 

  • 성서란 무엇인가? 
    거룩한 예언자들과 사도들이 성령의 영감(靈感)으로 쓴 책이다. 낱권의 책들이 모여 하나의 성서가 되었다. 달리는 책이라는 뜻의 ΒΙΒΛΟΣ / BIBLE이라고 부른다.(여호수아 1,8 참조)

  • 성서를 ΒΙΒΛΟΣ / BIBLE이라고 부르는 의미는 무엇인가? 
    책이라는 의미이기는 하지만, 성서는 여호수아 1,8의 말하는 모든 책 중에서 가장 으뜸 되는 책이다. 책 중의 왕이라는 의미로 그리스어 대문자로 쓴다.

  • 거룩한 전승과 성서는 어느 쪽이 더 오래된 것인가?
    거룩한 계시가 원래부터 전해져 내려오게 된 것은 거룩한 전승에 의해서이다.
    아담에서 모세에 이르기까지는 성서가 없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역시 가르침과 계명 등을 글이 아닌 말로써 제자들에게 전해 주셨다.
    사도들 역시 처음에는 믿음을 전하고 각 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활동할 때,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성서는 개개인에 의해서 기록된 반면 전승은 광범위하게 모든 사람을 통해 전해져 왔으므로 절대적으로 지킬 필요성이 있다.

  • 성전에 믿음에 대한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성서가 왜 기록됐나?
    성서는 하느님의 거룩한 계시가 전해진 대로 정확하게 유지되고 변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록됐다.
    비록 성서가 오래전에 쓰이긴 했지만, 예언자와 사도들이 그 당시에 살며 직접 보고 들은 것을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글로 남긴 것이었고 또한 우리는 성서를 통하여 그 당시에 있었던 일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 지금 우리에게 성서가 있는데 전승을 아직도 따라야 하는가?
    성서를 올바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그리고 모든 성사에 대한 올바른 예배 의식, 즉 초대 교회의 순수한 모든 예식을 처음 제정한 그대로 바르게 지키고 보존하기 위하여 절대적으로 전승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사도 바울로는 데살로니카 후 2,15에서 이렇게 가르친다. "교우 여러분 굳건히 서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전한 말이나 써 보낸 글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가르쳐 준 전통을 굳게 지키십시오."
    성 대 바실리오스는 거룩한 전승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교회가 지켜 온 진리와 교의는 사도들로 말미암아 전해 내려온 전승으로서 우리에게까지 도달한 것이다. 이 거룩한 전승은 기록으로 혹은 구전으로 전해졌고, 이 두 가지는 믿음을 위해 똑같은 중요성을 갖고 있다. 만약에 기록이 아닌 구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무시해 버린다면 모르는 사이에 성서의 참된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잘못된 사고력으로 손상하고 왜곡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