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으로 이끄는 용서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
한 번은 어떤 사람이 부당한 일을 당한 문제를 상의하려고 시소이 신부를 찾아갔습니다.
"신부님, 아무개가 나에게 부당한 일을 했기에 그에게 복수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 그는 나에게 속임수를 써서 내 토지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있던 나와 내 가족에 대해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그러지 말게," 신부님은 말했습니다. "그를 용서하여야만 하네. 복수는 아주 큰 죄라네."
"내가 아파했던 것처럼 그도 고통을 느끼게 하지 못한다면, 잊지 못할 겁니다." 그는 복수의 욕망에 사로잡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말을 듣지 않자, 신부님은 하느님께서 그를 밝히셔서 어떤 것이 영혼에 유익한 것인지 깨닫게 해달라고 같이 기도하자고 그를 불렀습니다. 서로 나란히 무릎을 꿇고, 시소이 신부는 손을 하늘로 향하고 ‘주의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의 기도 중 “우리가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라는 부분을 외울 때 신부는 잘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지 마시고.” 그때!
"신부님, 틀리셨습니다. 주의 기도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라고 그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실일세." 아주 차분히 신부님은 대답했습니다. "자네는, 자네를 부당하게 한 이웃을 용서하지 않았지 않은가? 그런데 어떻게 하느님께 거짓 기도를 한단 말인가!"
"신부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는 회개하면서 신부님에게 말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저도 그를 바로 용서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죄를 용서받기를 원한다면 우리에게 잘못을 한 모든 이들을 용서해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마태오 18,35)
가끔 이것이 우리에게 어렵게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에 의하여 우리가 하늘의 왕국에 들어가고, 지상에서 행복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했다면, 얼마나 많은 재판, 이혼, 부부 사이의 다툼, 범죄, 그리고 많은 나쁜 것들을 피해 갈 수 있었으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질문하십니다.
"너는 무슨 선물을 받기를 원하느냐?"
"주여, 저를 용서해 주시기를 원합니다."라고 답변하면,
"만약 네가 너에게 잘못한 이들을 진심으로 용서해 준다면, 너에게 원하는 선물을 주겠다. 그리고 나의 영원한 왕국을 상속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죄가 용서받을 수 있도록, 우리는 우리의 형제들을 용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