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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성인의 가르침

아토스 성산의 바이시오스 수사의 가르침

 

아토스 성산의 바이시오스 수사의 가르침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기도

자신은 사람들 중에서 가장 악한 사람이라고 참으로 겸손히 인정한다면, 세상을 위해서 하는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단 한 번의 기도는 다른 사람의 수천 번의 기도와 같은 힘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필요에 의해서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온 세상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는 자신을 위한 것, 죽은 이들을 위한 것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 등의 세 부분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이 때때로 제단 위에서 기억될 수 있도록 적어 내십시오. 자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자기 신뢰를 버려야 합니다. 자신감은 하느님의 은총을 막는 큰 장애가 됩니다.

절대적인 신뢰는 오직 하느님께만 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길 때, 그분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비판

우리의 영적 발전이나, 구원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아무도 우리를 구원할 수는 없습니다. 절대로 남을 비판해서는 안 됩니다.

혹 다른 사람이 죄를 짓는 것을 보게 될 경우, 하느님께 간절히 그 사람을 용서해 달라고 빌 수 있도록 하십시오. 다른 사람의 잘못을 판단하는 것은 우리 영혼의 눈이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신의 이웃을 돕는 사람을 하느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웃을 질투심과 나쁜 감정으로 비판하게 된다면 하느님께서 그의 심판자가 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비판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성인이지만, 자신은 죄인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말뿐만 아니라, 생각이나 마음으로라도 남을 비판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정신적 자세에 따라 우리의 생각과 표현 방법이 달라집니다. 남을 비판하는 죄에 빠지지 않기 위해 판단을 신중하게 하면 할수록 좋습니다.

다시 표현하면 불 가까이에 가지 않는 것이 더욱더 좋습니다. 아마 당신 자신이 타버리든지 연기를 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상적인 것은 자신부터 먼저 비판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쓸데없는 관심을 그만두는 것입니다.

 

선한 것과 단순한 것

우리가 마지막 숨을 쉴 때까지 사탄은 교활하고 불손한 생각의 씨를 우리의 마음속에 뿌리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마십시오. 그저 새들이 공기 속을 날아가듯이 그들을 가만히 지나쳐 가십시오.

좋은 생각들만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을 하나 세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곳에서는 사용한 재료에 따라 모든 것이 생산될 것입니다. 강철은 철제품을, 황금은 금제품을 우리에게 되돌려 줄 것입니다.

어떤 나쁜 것을 보더라도 항상 그것을 좋은 쪽으로 바꾸어 볼 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단순하게 지켜볼 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이 아주 단순한 수사 한 분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가 일제 트랜지스터 라디오 위에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라디오 위에 십자가를 세운 일본인을 비판하기보다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본 사람들까지 그리스도를 믿게 하신 하느님께 영광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