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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신앙 탐구

성화에 관한 진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마태오 14,13~21)

 

성화에 관한 진실


사순절 제1주일은 '정교 주일'이라고 합니다. 정교 주일은 '성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된 주일입니다. 성화 사용을 금하고 마치 우상 숭배의 대상인 것처럼 파괴하였던 성화 파괴 주의자들을 물리친 정교회 승리의 날이 바로 정교 주일입니다. 

 

1. 성화란 무엇인가? 

초대 교회 신자들은 예수님의 형체를 그린 성화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글자, 물고기 그리고 양을 사용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냈습니다. 서기 692년 트롤란 공의회에서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표시나 상징적 모양으로 나타낸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참인간으로 태어나셨다면 인간처럼 표현되어야지 동물이나 상징적인 표시로는 나타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교회 교부들은 예수님의 신성도 인성처럼 성화에 표현되어야 한다고 믿었으므로 성화를 통해 예수님의 모습은 항상 변모된 모습을 취하시고 머리 주위에는 둥근 신성의 빛이 십자가와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2. 왜 성화가 그려졌는가? 

성화 파괴주의자들은 하느님께서는 영원하시고 보이지 않는 분이므로 성화에 그려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교회는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셨기 때문에 성화에 표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예수님의 성화를 부인하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인간으로 태어나신 참 진리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사순대재 제1주일은 예수님께서 인간이 되심과 인간 구원을 진심으로 경축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물질적 인간의 몸을 취하심으로 물질도 속죄받을 수 있게 됨을 증명하셨습니다. 

 

3. 성화는 보이는 성서 말씀이다.

성화는 형체와 색채로 나타난 기도, 성가 그리고 설교입니다. 성화는 보이는 복음경입니다. 사실상 정교회에는 두 가지의 성서가 있습니다. 말로 표현되는 것과 시각의 성서입니다. 정교회는 성화를 통해 신자들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들은 것보다 본 것을 더 잘 기억합니다.

 

4. 성화는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맺어 준다. 

성화는 다만 가르치는 수단에만 유효한 것은 아닙니다. 성화는 사실상 성사의 하나인 것입니다. 일단, 성화가 축성된 후에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연결부가 됩니다. 성화는 예수님께서 나타나시는 장소가 되는 것이고 기도의 장소가 됩니다. 성화의 모습은 실제의 일을 신자들에게 재현시켜 줍니다. 정교회 성화 앞에 서게 되면 그는 예수님과 성인들과 함께 친교를 맺게 되고 하느님 가족의 일원임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