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장서
많은 저서를 남긴 훌륭한 그리스도교 저술가가 있었는데, 그가 살아 있었을 때 그를 존경하고 따르던 한 사람이 그에게 서재를 보여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의 그와 같은 훌륭한 사상이 어떤 자료들에서 나오는가를 보고 싶어서 그럽니다."
이 말을 들은 저술가는, "우리 집에 와요. 내 서재를 보여 줄게."하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해서 찾아온 그 사람을 저술가는 책이라고는 몇 권밖에 없는 그의 서재 겸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책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벽에 걸려 있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성상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자, 내 영감의 원천이 여기 있네. 사도 바울로께서도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신다.'(갈라디아 2,20)라고 하시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