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교회 신앙/신앙 탐구

교회의 정통성과 권위

 

교회의 정통성과 권위

(트리폰 수도원장)


교회는 사랑에 기초한 권위를 행사한다. 교회는 신자들을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권위를 지니고 있다. 교회는 용서하는 권위와 사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교회는 섬김을 받으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섬기려고 존재한다. 

교회는 신자들을 사랑으로 인도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이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섬김을 받음이 아니라 남을 섬기는 것에 기초한 권위로써 돌보아져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금욕적인 투쟁과 자기부정의 삶보다는 자기중심의 물질적인 생각을 하고 있기에 그리스도교 자체가 위기상황이다. 

무신론에 빠진 젊은이들과 영적인 혼란을 겪으며 방황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그리스도교의 도덕성과 신앙을 배반하는 것을 봄으로써 비롯되었다.

 

(나프팍토스의) 예로테오스 대주교는 말했다. 

“교부들과 교회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육화야말로 (그때까지 있었던) 종교를 폐지하고 교회로 변모시킨 사건이라고 생각하며 축하하였다. 사실 요한 로마니데스 신부(1927-2001)는 우리를 종교라는 질병에서 자유롭게 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셨다고 말하였다.”

 

만일 교회가 종으로 나타나신 우리 구세주를 닮은 모습을 거룩함과 겸손을 지닌 채 보여주지 못한다면 자신의 길을 잃어버린 한낱 종교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오늘날 젊은이들은 정통인 것에 끌리는데, 겸손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의 종으로 사는 신자들의 삶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기까지 그들은 황무지와 같은 영적인 혼란 속에서 계속 진리를 찾아 헤맬 것이다. 

이런 때에 교회는 지극한 겸손과 사랑으로 마땅히 복음을 선포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기” 때문이다.(마르코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