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디미뜨리오스 청년 순교자 (+1784년 1월 27일)
훌륭한 젊은이
훌륭한 태도로 선한 삶을 살던 25세의 젊은 성인은 오토만 제국의 통치 말기인 18세기 말 콘스탄티노플의 갈라타 지역에 있는 한 여관에서 경리로 일을 하고 있었다. 행동이 거칠고 제멋대로인 라직(Lazic)인*들은 정기적으로 성인이 일하는 여관에 고객으로 들르면서 때때로 성인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버리도록 유혹하였다.
어느 날 서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싸움이 일어났고, 그들 중 하나가 칼로 상처를 입게 되었다. 성인은 위험을 무릅쓰고 싸움을 말리며 그들을 서로 떼어놓았다. 그러나 다음날 그들은 상처 입은 사람을 정부의 관리에게로 데려가 악의를 갖고 젊은 그리스도인(성인)을 고발하였다.
영예로운 죽음
성인은 곧바로 붙잡혔으며 이슬람으로 개종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성인께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죽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담대히 말하였다. 마침내 사형선고가 내려졌으며, 곧바로 성인은 처형장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마지막 순간에 정부 관리가 다시 성인을 불러서 온갖 달콤한 말과 그럴듯한 약속을 속삭이며 성인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실패하게 되자 그는 성인을 고발자들에게 넘겨주었으며, 그들은 성인을 터키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여관까지 질질 끌고 가서 목을 잘라 처형하였다.
그 이후 여러날 동안 하늘로부터 한 줄기 빛이 성인의 거룩한 유해를 비춰주었으며, 한 그리스도인이 그 시신을 거두어 영예로운 장례를 치러주었다.
* 라직인: 이들은 카프카스인인 라지스(Lazes)의 후손들로서, 4세기에 라지스인들은 비잔틴 제국과 동맹을 맺은 왕국을 형성하였었다. 결과적으로 흑해의 남동쪽으로 트레비존드 지역까지가 라지카(Lazica)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중세 이후로 이슬람화된 라지스인들은 터키인들에 맞서는 상태로 있으면서 해적과 강도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