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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오늘의 축일

[1월 29일] 성 아프라아티스 페르시아인 수도자

 

성 아프라아티스 페르시아인 수도자(1월 29일)


귀족 집안의 청년

성인은 4세기 페르시아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자라면서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차오른 성인은 자신의 고국을 버리고 그리스도교를 찾아 에데사(Edessa: 북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시리아 마을. 현재는 터키 영토)로 갔다. 그곳에서 세례를 받고, 도시의 성벽 바깥에 있는 조그만 오두막집에서 살았다.

당시 아리우스 이단으로 말미암아 혼란스러운 시기에 안티오키아(레바논, 시리아, 터키를 흐르는 오론테스강 동쪽의 고대 도시. 오늘날 터키의 안타키아[Antakya]) 근처로 옮겨 머무르게 되었다. 약간의 빵만을 먹으며 살던 성인은 나이가 많이 들어서야 비로소 채소를 더 해 먹기 시작하였다. 

 

바른 신앙의 지지자

성인은 비록 그리스어를 잘 알지는 못했으나 성령의 은총을 받아 자신의 짧은 그리스어로써 아리우스 이단자들의 궤변을 물리쳤으며, 이로써 많은 신실한 영혼들이 그리스도에 대해 바르게 알도록 도와주었다. 372년경 아리우스를 지지하는 황제 발렌스(Valens: 동로마 제국 황제. 364~378 재위)가 반대하는 주교들과 수도자, 신도들을 유배 보내자, 성인은 목자를 잃은 양 떼들을 지극한 연민으로 바라보다 못해 당신의 은둔처에서 나와 도시로 들어가 올바른 신앙의 지지자가 되었다.

어느 날 성인은 당신을 찾아온 황제에게 비유로써 교회에 닥친 위기 상황을 설명하였고, 이로 말미암아 살해의 위협을 받았으나 도리어 성인을 협박한 환관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기적들과 평화로운 안식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황제는 성인에 대해 계속 박해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성인은 계속해서 니케아 공의회의 신앙을 따르는 신자 수를 늘려갔다. 또한 성인의 가르침은 더불어 일어나는 기적들로 말미암아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성인은 축복한 기름을 한 여인에게 주어 불충한 남편이 다시 가정에 충실하게 만드는가 하면, 때로는 축복한 물을 농장 이곳저곳에 뿌리게 함으로써 한 가난한 농부의 밭에 가득한 메뚜기떼를 몰아내기도 하였다. 이처럼 참된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에게 보이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당신의 모든 생애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해주던 성인은 마침내 평화로이 안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