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찬양
그리스도인의 가장 중요한 기도 내용 중의 하나가 하느님 찬양이며, 기도 내용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하느님 찬양은 하느님께 대한 그리스도인의 가장 중요한 의무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가 하느님을 찬양하는 이유는 그분이 주님이시고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존재하지도 않았던 우리를 존재케 하시고 장차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살 수 있도록 해주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애정이 가득하신 아버지로서 우리의 삶을 지켜보시며 자상하게 보살펴 주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청원하는 모든 육적 영적 청원을 들으시고 그 요청을 구원을 위한 유익한 방향에서 들어 주시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를 영원한 형벌에서 구하시기 위해 외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희생케 하심으로써 이 세상을 구원하실 뿐 아니라 우리 각자를 구원해 주시고 일상생활에서 축복해 주시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을 창조주로서, 구세주로서, 또한 은혜자로서 찬양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도 마땅한 일이다.
우리는 기도에서 하느님 찬양을 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하느님 찬양을 간단한 감사 기도로 생략하거나 그나마도 감사 표시는 전혀 하지 않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요청하기만 하는 때가 많다. 그것도 현세의 삶을 위한 것들뿐인 것이다.
찬양 기도에 대해 말하면 무엇을 찬양해야 할지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하느님을 찬양할 대상은 얼마든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하느님의 창조에 대한 것이다. 하느님의 힘(능력)과 영광과 위대함을 나타낸다. 이러한 하느님을 아는 것이 찬양의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시편에서도 이렇게 읊고 있다. “엄청난 일 하셨다. 그를 찬미하여라.”(시편 150,2)
이것은 바로 위대하고도 놀라운 하느님의 창조를 찬양하는 것이다. 그 위대한 창조는 온 우주를 그리고 이 세상의 삼라만상을 그 속에 두고 있다. 이 창조된 만물의 현상을 통하여 하느님의 위대한 지혜와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창조는 주님의 말씀만으로 생겨났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주님께서 말씀하시면 그대로 생겨났던 것이다. 현대의 과학자들도 이 창조를 경탄해 맞이하고 있으며 그 위대한 지혜와 능력을 고백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해나 달이 뜨고 질 때, 그것을 보고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할 수 있을 것이고 바다를 보고도 찬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계절의 변화에서도 또한 각자에게 내리신 특별한 은사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여러 가지 은혜에 대해 찬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