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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적 아버지에게 듣다

예수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12세 때 예루살렘의 교회에 모습을 드러내신 후, 30세 때 세례를 받으시기 전까지의 삶은 어떠하셨나요?

 

예수 그리스도의 유년기에 대한 여러 가지 신비한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역사적인 가치도 없으며 진실도 아닙니다. 그러한 이유로 교회에서는 그 이야기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유년기에 대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이야기는 성서에 기록된 것뿐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는 몸과 지혜가 날로 자라면서 하느님과 사람의 총애를 더욱 많이 받게 되었다."(루가 2,52)는 것입니다.

 

나자렛의 시골 마을에서 살았으며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유대교 회당의 학교에서 구약성서의 언어와 아람어를 읽고 쓸 수 있는 교육을 받았을 것입니다. 또한 그의 보호자인 요셉이 목수였으므로 그의 곁에서 일을 도우며 목수 기술을 배웠을 것입니다.

 

더 많은 고등교육을 받기 위해 나자렛을 떠나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가 후에 제자들과 함께 나자렛을 방문하여 그곳의 유대인 회당에서 뛰어난 지혜로 그들을 가르쳤을 때, 놀란 나자렛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 사람이 저런 지혜와 능력을 어디서 받았을까? … 저런 모든 지혜와 능력이 어디서 생겼을까?"(마태오 13,54~56)

 

성서의 여러 기록들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나자렛에서,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면서, 목수의 일을 하며 유년기를 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그 오랜 시간 동안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를 드리는 생활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