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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적 아버지에게 듣다

예수님의 형제들

 

교회는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빤아기아(성모 마리아)가 ‘평생 동정녀’였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성서에는 예수님에게 형제들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형제들은 성모 마리아가 낳은 자식들이 아닌가요?

 

성서를 보면 동정녀 마리아에게는 성령의 힘으로 잉태해서 낳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아들 하나만 있었습니다.(루가 1,35 / 마태오 1,20~22) 성서가 예수님의 형제들이라고 언급한 사람들은 요셉이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이라고 고대 전승을 인용하여 성 이에로니모스는 증언합니다.

 

요셉이 마리아와 약혼했을 때 그는 홀아비였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경건한 사람이었으므로(마태오 1,19) 예루살렘 성전의 사제들은 마리아의 부모들이 12년 동안 맡겼던 마리아를 요셉과 약혼시켰던 것입니다.

 

복음 저자 마태오가 예수님의 형제들이라고 언급한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와 예수님의 누이들은(마태오 13,55~56) 나자렛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요셉이 마리아와 약혼했을 때 예수님의 형제들은 이미 성장해서 따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호구 조사령이 내려졌을 때 요셉은 마리아만 데리고 베들레헴으로 갔고(루가 2,4) 이집트로 피난 갔을 때에도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만을 데리고 떠났습니다.(마태오 2,14)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는 예루살렘의 첫 주교였으며 나이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서 열린 회의에서 사도들은 그에게 경의를 표했고 그의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사도행전 15,13~22) 성화에도 야고보 사도는 노인으로 그려집니다. 그 외에도 성모 마리아에게는 다른 자식이 없었기에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자기 어머니를 보호해 달라고 당부합니다.(요한 19,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