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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성의 샘터

응답하지 못한 전화

 

응답하지 못한 전화


요즈음엔 누구나 핸드폰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서로 연락을 취할 수가 있다. 하지만 핸드폰을 깜빡 잊고 집에 두고 나갔다거나 진동으로 해 놓은 바람에 전화가 걸려 왔는데도 받지 못한 경우가 가끔 일어난다. 그럴 경우 우리는 보통 액정 화면에 뜬 받지 않은 전화번호에 서둘러 연락을 해서 무슨 일로 전화했는지 확인을 한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어떤 경우에는 우리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금방 느끼고 이에 응답을 한다. 하지만 하느님의 부르심이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고 싶어 하신다는 사실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중에 비록 뒤늦게야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나? 각자 자신을 살펴보고 솔직하게 대답해 보기로 하자.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신다. “깨어 기도하라”(마태오 26,41) “회개하라”(마르코 1,15)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다”(요한 6,54)라고 하시는 주님의 메시지에 우리는 과연 열심히 응답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