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는 8월 15일을 성모 안식 축일로, 가톨릭 교회는 성모 승천 축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이런 차이가 나게 되었으며, 어떤 것이 옳은가요?
하나이고 나뉘이지 않은 교회의 전승에 의하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는 '안식하신(돌아가신)'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안식 후 성모 마리아는 게세마네에 있는 무덤에 묻히셨다고 전해지며, 그 무덤 위에 건축된 성모 마리아 안식 성당은 오늘날까지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한 1054년 교회가 동서로 분리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성모 마리아의 안식을 묘사하는 성화들과 돋을새김 조각들이 예루살렘과 세계 곳곳에 있는 여러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으며, 뮌헨의 박물관에는 성모 안식을 코끼리의 상아에 새긴 기원후 10세기의 작품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 가톨릭 교회는 성모 마리아의 지위를 격상시키려 애를 썼고, 드디어 1950년 11월 1일 교황 비오 12세는 성서에 근거하거나 세계 공의회의 결정 없이 독단적으로 "성모 마리아가 육신을 지닌 채 하늘로 승천하셨다 Assumption "라는 교리를 선포했습니다.
이는 이전에 가톨릭 교회가 성모 마리아에 대해 했던 유사한 선언문들과 마찬가지로 개신교도들의 맹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이를 계기로 개신교도들이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과 성모 마리아가 교회에서나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차지하고 있는 특별한 위치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라면 우리 정교회처럼 하나이고 나누이지 않는 교회의 가르침과 전통을 존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