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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적 아버지에게 듣다

성찬예배의 참례

 

성찬예배 중에 예식에 집중하여 따라가지 않고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서 자기 만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 허용되나요?

 

정교인으로서 우리는 교회에서 거룩한 한 몸이 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모두 함께 드리는 성찬예배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 신자들은 성찬예배에 참여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사제가 기도를 드리면 신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하고, 사제나 보제가 하느님께 간청을 드리면 신자들은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화답하며 같이 간청을 드립니다. 성찬예배에서 중요한 부분은 성직자와 신자들이 서로 주고받는 화답의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마음을 드높입시다."라고 사제가 말하면, 신자들은 "주님께로 향하였나이다."라고 화답하고, "주님께 감사드립시다."라고 사제가 말하면, 신자들은 "감사드림이 당연하나이다."라고 화답하면서 중요한 기도인 '봉헌 기도'가 시작되며 고귀한 예물의 성스러운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렇듯 교회의 한 일원으로서 어떻게 이러한 거룩한 순간에 동참하지 않고 다른 문제로 개인적인 기도를 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이 모든 성찬예배의 의식들은 주님의 거룩한 몸과 피를 영접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성찬예배를 통하여 영적 유익을 얻으려면, 성당 안에서 예식을 드릴 때 정신을 집중하여 영적으로, 또한 육체적으로도 성호를 긋고, 무릎을 꿇고, 몸을 숙이며 참회하는 예식에 참여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각 개인의 중요한 문제나 주변 사람들의 어려움에 대해서, 우리는 봉헌 기도가 끝난 후, 성가대가 성모송 "항상 복되시고 …"를 부르는 순간에 각자 개인적인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배 시작 전에 일찍 와서 기도를 드리거나, 예배가 끝난 후 남아서 기도를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