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복단 - 네 번째 행복 :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마태오 5,6)
- 네 번째 행복은 무엇에 대하여 말하는가?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은 행복하다는 것이다. - 옳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말이 비록 별개의 덕을 행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말이지만 특별히 다니엘 9,24에서 "영원한 정의를 펴실 것이다."라고 말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정의로움과 은총으로써 죄인을 의롭게 한다는 뜻이다.
사도 바울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당신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주시는 길이 드러났습니다. 그것은 율법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율법서와 예언서가 바로 이 사실을 증명해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무런 차별도 없이 당신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아주십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이 주셨던 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모든 사람을 죄에서 풀어 주시고 당신과 올바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은총을 거저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에게는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제물로 내어 주셔서 피를 흘리게 하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느님께서 당신의 정의를 나타내셨습니다. 과거에는 하느님께서 인간의 죄를 참고 눈감아 주심으로 당신의 정의를 나타내셨고 오늘날에 와서는 죄를 물으심으로써 당신의 정의를 나타내셨습니다." (로마서 3,21-26) - 옳은 일과 목마름에 굶주린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가?
선한 일을 하면서 의인이라 생각하지 않고 하느님 앞에서 죄인이고 그 자신들이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을 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름을 간절히 바라며 그 일들을 행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에게 주님께서는 어떤 약속을 주셨는가?
그런 사람들은 만족할 것이라는 것이다. - '만족할 것이다'라는 표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배고픔이 떠나가고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듯이 사람의 영혼이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름과 죄로부터 용서를 받고 평화를 갖게 되면 선한 일을 하는데 힘을 얻고 이것이 바로 배부르고 만족하는 것이다. 영혼의 풍성한 만족은 시편에서 말하듯이 하느님의 면전에서 의롭게 나타낼 것이다.
"나는 떳떳하게 당신 얼굴을 뵈오리이다. 이 밤이 새어 당신을 뵙는 일 이 몸은 그것만으로 만족합니다." (시편 1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