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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교리문답

십계명 - 다섯째 계명

 

다섯째 계명

"너희는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너희 하느님 주께서 주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 부모와 관계된 다섯째 계명은 우리에게 어떤 특별한 의무를 부여하는 것인가?
    1) 그들을 존경해야 한다.
    2) 그들에게 순종해야 한다.
    3) 그들이 늙고 병들었을 때에 돌봐 주어야 한다.
    4) 그들이 죽은 후에도 그들을 잊지 말아야 하며 그들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를 해야 하고 국법과 거룩함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들어주고 행하여야 한다.

  • 부모를 돌보지 않고 존경하지 않는 것이 큰 죄인가?
    당연한 것이고 우리 부모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부르심은 조직체가 있었기 때문이며 이것으로 보아 우리의 부모를 돌보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것은 큰 죄인 것이다. 그러므로 모세법도 부모를 해치는 사람은 죽음을 당한다고 말하고 있다.(출애굽 21,17)

  • 왜 부모를 공경하면 주께서 주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라고 하였는가?
    이 약속을 첨가한 것은 가시적인 보상으로서 사람이 이 계명에 따라 살도록 움직이게 한 것으로서 매우 기본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으로 인하여 가족과 사회생활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 이 약속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우리 옛 선조들의 예를 볼 것 같으면 하느님께서는 부모들의 축복에 특별한 능력을 주신 것을 보여주고 있다.(창세기 30,27 참조)
    "아비의 축복은 그 자녀의 집안을 흥하게 하고 어미의 원망은 그 집안을 뒤엎는다." (집회서 3,9) 하느님께서는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들을 축복하고 그의 은총으로 보호해 주신다. 그러나 크고 완전한 보상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하늘의 나라인 것이다.

  • 왜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에서 제일 먼저 부모님을 언급하는가?
    그것은 당연히 부모님이 모든 사람들 중에서 우리에게 제일 가깝기 때문이다.

  • 다섯째 계명에서는 다른 부모들에게도 그렇게 하라는 뜻인가?
    물론이다. 우리와는 다른 관계의 위치에 있는 부모들에게도 그렇게 하라는 뜻이다.

  • 이들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가?
    1) 영적 사제들로서 영적생활을 시작하게 하고 계속하여 성숙하게 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신비의 성사들을 거행하기 때문이다.
    2) 대부와 대모들
    3) 나라의 지도자들로서 한 민족은 한 가족과 같은 것이며 민족의 지도자들은 백성의 아버지와 같기 때문이다.
    4) 우리의 스승들
    5) 나이 드신 분들
    6) 우리의 은인들

  • 지도자들을 존경해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 성서는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누구나 자기를 지배하는 권위에 복종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은 권위는 하나도 없고 세상의 모든 권위는 다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권위를 거역하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것을 거스르는 자가 되고 거스르는 사람들은 심판을 받게 됩니다. 통치자들은 악을 행하는 자에게나 두려운 존재이지 선을 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통치자를 두려워하지 않으려거든 선을 행하십시오. 그러면 그에게서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통치자는 결국 여러분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잘못을 저지를 때에는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는 공연히 칼을 차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으로서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하느님의 벌을 대신 주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벌이 무서워서뿐만 아니라 자기 양심을 따르기 위해서도 권위에 복종해야 합니다."(로마 13,1-5)
    "그러면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마태오 22,21)
    "모든 사람을 존경하고 형제들을 사랑하며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황제를 존경하십시오." (베드로 1서 2,17)

  • 스승들과 영적 사제들을 공경하는 것에 대하여 성서는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여러분의 지도자들을 따르고 그들에게 복종하십시오. 그들은 쉬지 않고 여러분의 영혼을 돌보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장차 하느님께 자기가 한 일을 낱낱이 아뢰어야 할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괴로움 없이 기쁜 마음으로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일이 여러분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히브리서 13,17)

  • 나이 든 분들을 아버지와 같이 공경하라고 성서에서 말하고 있는가?
    "노인에게 나무라지를 말고 오히려 아버지를 대하듯이 좋은 말로 충고해 드리시오. 젊은이들에게는 형제에게 하듯이 나이 많은 여자들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이 젊은 여자들에게는 자매에게 하듯이 오로지 순결한 마음을 가지고 충고하시오." (디모테오 1서 5,1-2)

  • 은인들을 마치 아버지와 같이 공경하라고 성서 어디에서 말하고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예에서 보면 요셉이 그의 아버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는 부모를 따라 나자렛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순종하며 살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왜냐하면 예수님은 동정으로 태어나셨기 때문에 인간적인 아버지가 없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거룩한 섭리에 의하여 순종하며 사셨던 것이다.

  • 부모님 이외에 어떤 사람들을 마치 부모와 같이 공경해야 하는가?
    우리들의 인격을 형성시켜 주는 스승들과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안과 무질서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경찰들 법의 힘으로 불법들로부터 지켜주는 판사들 우리나라를 지켜주고 적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군인들 등이다.

  • 우리가 일반적으로 행해야 할 의무를 성서는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들에게 해야 할 의무를 다하십시오. 국세를 바쳐야 할 사람에게는 국세를 바치고 관세를 바쳐야 할 사람에게는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해야 할 사람은 두려워하고 존경해야 할 사람은 존경하십시오." (로마 13,7)

  • 주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 성서는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남의 종이 된 사람들은 그리스도께 복종하듯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성의를 다하여 자기 주인에게 복종하십시오.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눈가림으로만 섬기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답게 진심으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십시오." (에페소 6,5-6)

  • 만약 성서에서 자녀들이 부모에게 할 도리를 다하여야 한다고 말한다면 부모가 자녀에 대하여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는가?
    사도 바울로는 그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어버이들은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고 주님의 정신으로 교육하고 훈계하며 잘 기르십시오." (에페소 6,4)

  • 영적 사제들이 그들의 영적 자녀들에게 할 의무를 성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맡겨 주신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잘 돌보되 억지로 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라 자진해서 하며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할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하십시오. 여러분에게 맡겨진 양 떼를 지배하려 들지 말고 오히려 그들의 모범이 되십시오." (베드로 1서 5,2-3)

  • 주인 된 사람들의 의무에 대하여 성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주인 된 사람들은 여러분에게도 하늘에 주인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자기 종들을 정당하고 공정하게 대우하십시오." (골로사이 4,1)

  • 만약 우리의 부모와 지도자들이 하느님의 뜻과 우리의 믿음에 대하여 무엇인가를 요구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경우에는 사도들이 유다인들의 지도자들에게 말하듯이 해야 하겠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보다 당신들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보시기에 옳은 일이겠는지 한번 판단해 보시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도행전 4,19-20)

  • 다섯째 계명에서는 어떤 덕을 요구하는가?
    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