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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신앙 탐구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


인간은 수많은 죄를 지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죄는 인간과 하느님 사이를 갈라놓는다. 그 죄들 중의 하나가 바로 탐욕이다. 인간이 탐욕의 종으로 전락하면 그는 끝이 없는 길을 걷게 된다. 왜냐하면 그는 오늘은 이것이 부족하고 내일은 저것이 필요하고 그다음 날에는 또 다른 것을 취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욕망은 또 다른 욕망을 만들어 낸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 일상적인 삶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외형상으로는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그렇지가 못하다. 왜냐하면 그에게 부족한 것이 채워지면 다음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채우려 하고 계속해서 좀 더 많은 것을 구하려 하기 때문이다. 결국 탐욕의 마음이란 부족한 것을 채운다고 그의 마음이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는 마음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찾고 추구한다.

 

탐욕은 밑 빠진 독과 같다. 그 독에는 아무리 물을 부어도 항상 비워있다. 다윗도 인간의 영혼을 바다로 비유하고 있다. 바다는 아무리 많은 빗물과 강물을 받아들여도 결코 넘치거나 가득 차지 않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성서를 통해 탐욕에 관하여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준다. "너희는 끊임없이 물질적인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필요한 것은 영적인 것이다."

주님의 이 말씀은 육신을 취하고 있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물질적인 면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 무엇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인가를 가르치시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부차적으로 여겨야 할 것을 주된 것으로 여기고 주된 것을 부차적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잘못을 지적하고 계신다. 주님 눈에 올바른 길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 즉 주님의 계명을 따르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계명 안에 인간 구원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영혼의 유익일까? 아니면 영혼의 추락일까?